와글와글 게시판
작성자 지유철
작성일 2007-02-14 (수)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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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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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사 '입구'
 
1. 
지난 2년 동안 홍성사를 자주 드나들 일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홍성사를 처음 갔을 때의 기억이 희미합니다.
급한 설교 부탁을 받고 갔던 기억은 나는데,
너무 긴장했던 탓에 마땅히 보아야 할 것들을 보지 못했지요.
때문에 홍성사와의 첫 만남의 기억을 떠올리면 로마서 16장이었던 그때의 본문,
그리고 쩔쩔매며 설교했던 당혹감만이 크로즈업 됩니다.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때의 기억이 희미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2. 
두 번째 홍성사에 갔을 때의 기억.
만남의 내용은 흡족했습니다. 
하지만 그 만남은 내용이 아니라 제가 받은 감동적인 배웅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일을 끝내고 홍성사를 나섰을 때 
능력에서나 연륜에서나 맡고 있는 책임면에서 모두
제가 머리를 숙여야 하는 분이 문 앞에 나오셔서
홍성사 앞 파출소 코너를 돌 때까지 그윽한 눈으로 바라 봐 주셨습니다.
그윽한 눈.
그렇습니다. 그런 배웅은
어머니께서 시골에 왔던 막내 아들이
돌아갈 때 문밖까지 나와서 그 아들의 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시던,
아무리 "날씨 추우니 들어가시라"고 손짓을 해도
고개만 끄덕일 뿐 계속 바라보시던 어머니에게서만 받아보던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까요...
제 언어는 이 대목 앞에서 무기력해집니다.
'진정한 여성성'이라고 표현해 볼까 하다가
스스로 지웠습니다. 
만족스럽지 않은 표현을 남기느니 차라리 여백으로 남겨두고 싶군요.
때문에 홍성사가 생각나면, 저는 파출소 코너를 돌면서
슬쩍 뒤를 보았을 때 보았던 그분의 눈길이 늘 생각 났습니다.
그 분은 그렇게 그윽한 눈길로 책을 만들고, 사람을 대할 것 같았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므훗~'한 추억이지요.   
그 기억은 제가 홍성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조금 센치하게 표현하자면 그 배웅은 홍성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눈동자, 이를테면 홍성사의 '마음의 창'이었습니다.
 
3.
지난 2년 간 이렇게 저렇게 홍성사 식구들을 뵐 수 있었고,
홍성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의견을 모아가는지 또한 엿보았습니다. 
그때 느꼈던 고마움과 느낌을 언젠가 다시 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몇 분의 업무의 성실성과 마음의 무늬를 보았거든요.
 

4.
저는 비교적 최근에 또 하나의 홍성사 '입구'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편집부 김혜수님

저는 이 분과 일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몇 번 스쳤을 뿐 입니다.
그러니 얼굴을 보면서 대화다운 대활 나눈 적도 없지요.
그런데, 이 분은
제가 홍성사를 들여다 보는 또 하나의 '입구'가 되셨습니다.
사람을 입구로 비유하는 것이 썩 좋은 표현도, 김혜수님의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않은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홍성사를 생각하면 김혜수님이 생각나서,
"기분이, 기분이 좋습니다."
그 분이 제게 베풀어주신 친절함,
그리고 제 짐을 챙겨주실 때 보여주셨던 적극적인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지요.
저는 압니다.
그 친절이 특별한 친절이 아니란 점을.
또한 짐작합니다.
김헤수님의 친절이 홍성사를 찾는 누구든 받을 수 있는 평범이란 것이란 것을.
이 기억이 상큼한 것은 김혜수님이 베풀어 주신 호의가
평범하다는 것 때문입니다.
평범하기 때문에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친절일 것 같습니다.
아무런 보상이나 댓가를 바랄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친절이기 때문에
그 친절은 순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홍성사를 찾는 또 다른 사람들도 이런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란 것에
생각이 미치면 기분은 또 다시 '업!' 됩니다.
이 유쾌한 감정은 홍성사 내부를 들여다 보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키지요.
기대감을 갖게 하지요.


추신:
요즘은, 그리고 남성의 여성, 특히 그 남성보다 나이가 많지 않은 여성에 대한 칭찬은
매우 쉽게 왜곡된는 것이 우리 현실이란 점을 모르지 않기에
(저 역시도 그렇게 만든 남성의 한 사람이란 혐의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이 글을 올리는 것에 적지 않은 주저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한 짓을 한 것은 홍성사 홈 페이지가
건조하고, 조금은 숨이 막히고,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다양한 무늬를
접할 수가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었습니다.
이 홈이 보는 사람까지 굳어지게 만드는 내용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이야기, 향기나는 사람 냄새, 신뢰하고 싶은 신앙인의 고뇌들로
생기가 넘치게 되길 희망합니다.  

 
이름아이콘 이재원
2007-02-15 23:20
안녕하세요. 전도사님. 저 이재원 이라고...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부터 홍성사 식구가 되었습니다. 매번 전도사님 홈피 '눈팅'만 하고 무엇인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도 자꾸 다음으로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니 결국 매일 출석만 하는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전도사님은 어쩔지 모르지만 제겐 참으로 반가운 분이세요. 다음에 홍성사 오시게 되면 꼭 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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