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2008-01-03 (목)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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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장기려 그사람'을 읽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시금 인간 장기려를
생각해 보게 되네요.
오늘도 어느 잡지에서
장기려 선생님의 생애를 소개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져도
예수처럼 살다 가신 이들의 삶을 소개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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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임] '장기려 그사람'을 읽고 (2008-01-03 10:56)

'장기려 그사람'을 읽고
종교인을 뛰어넘는 '성자'  




장기려라는 분을 막연히 '한국의 슈바이처'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책에서도 그저 훌륭한 성자로서의 모습만 보았기 때문에
또 한명의 위인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이책을 읽어 나가면서 '위인'이나 '훌륭한분'으로만 여기고
대충 생각했던 한사람이 이 세대의 그 누구도 할수 없었던
예수의 삶을 몸으로 실천했다는 사실에 놀라다 못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가난한 환자를 위해 자신의 피를 뽑고
월급으로 치료비를 대신내주고
돈이 없어 퇴원을 못한다고 사정하는 환자에게
병원 뒷문을 열어 도주시켜준 이..

가난한 사람들이 병원 올 걱정없게 하기 위해.. 오직 그 하나의 이유로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보험을 시작하신분

또 한가지..
비공식적으로 북에 두고온 가족을 만날수 있었는데도
수많은 이산가족들은 만나지도 못하는데 혼자 특혜로 상봉할수 없다고
단오히 거절한 분..

해외의 의학수준을 체험하기 위해 간 여행에서 경비로 받은
돈은 한푼도 쓰지않고 매일 가장 싼 빵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받은 경비는 전부 돌려주신분..

이런 성자의 모습뿐 아니라
의사로서의 능력도 그당시 최고였던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간절제수술과 각종 어려운 수술을 집도하셨고
6.25전 북측 최고의 의사로 인정받고 있었다는 부분을 보고
진실한 그리스도의 삶을 사는 사람에겐 하나님이 큰 영광을 거저 주신다는 걸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해방후 기독교를 심하게 탄압했던 공산치하에서도 굴하지 않고
북측 관료들앞에서 '주일이면 예배드려야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셨다고 합니다.
과연 나와 이시대를 살아가는 종교인 및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정의와 자신의 신념을 지켜낼수 있었을까..
공산치하에서 가장 악조건인 기독교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당시 최고의 의사대우를 받았다는건 한 종교인의 종교적 승리로만 볼수 없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자'소리를 듣는 분이
학비가 가장 적게 들기때문에 외과를 선택하였고,
그저 그렇게 생겨서 썩 마음에 내키지않던 분(예쁘지않아서)과
남이 등떠밀어서 얼렁뚱땅 결혼했다는 얘기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 70이 다 되신분이 당뇨때문에 음식을 절제하는게 힘들다는 얘기와
초콜렛 먹는걸 핀잔주는 아들에게 섭섭해 하시는 모습을보고
'성자'또한 우리같은 평범한 인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인데 어째서 이 사람과 나는 이렇게 삶이 다를까..

하얀거탑 드라마가 이슈가 되면서
이기적이고 권력을 위해 선보다 악을 택하는게
더 인간적이고 똑똑하다는 추앙을 받는 이 어처구니 없는 세상에
이렇게 바보같고 멍청하기 까지한 분이 계셨다니...
그의 존재가 고맙고 나의 존재가 초라하다못해 부끄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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