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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 꽃기독교 신앙은 기다림이다.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듯, 종이 주인을 맞이하듯 묵묵히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신앙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메시아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리움이 없는 신앙은 소망이 없는 신앙이다. 바쁜 사람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잔치에 초대받을 수도 없고, 초대를 받더라도 갈 마음도, 갈 시간도 없다. …… 후에 세워진 낡은 비석 하나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빈한 자의 위로되고, 병든 자의 의사, 아해 낳는 집의 산파, 문맹퇴치 미신타파의 선봉자. 압해, 지도, 임자, 자은, 암태, 안좌 등지에 복음 전도. 진리, 증동리, 대초리, 방축리 교회 설립. 모든 것을 섬사람을 위하였고 자기를 위하여는 아무것도 취한 것이 없었다. 그대의 이름에 하나님의 은총이 영원히 깃들기를! 우리들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를 위하여 감사에 충만한 지도 증동리교회.’ 1950년에 세워진 비석이 낡아 잘 보이지 않자 1964년 10월 6일 증동리교회 사람들은 다시 비석을 만들면서 자신들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유려한 문장은 아닐지라도 한 사람에 대해 이렇게 고운 정성을 다 바쳐 진솔하게 마음을 표현한 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슴속까지 울컥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비문이다. <천국의 섬, 증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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