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작성자 김기민
작성일 2012-01-25 (수) 10:11
ㆍ조회: 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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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가 전하는 믿음의 가정 세우기
가정
가정의 중요성은 가정이 믿음의 시발점이라는 데 있다. 주님을 믿기에 주님에 의해 새로워질 부모와 자식 그리고 형제를 믿으며 각자 믿음의 본을 서로 보여 주는 곳이 가정이다.
 
가정이란 크리스천이 사랑을 실천하는 일차적인 마당이다. 내 속에서 참된 사랑이 샘솟고 있다면, 그 사랑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을 먼저 적셔 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집을 허무는 한 사람의 역할은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방종하고, 조금만 타락하고, 조금만 무책임하면, 아무리 거대한 집도 손쉽게 허무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을 세우는 한 사람의 역할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던질 수 있는 사람, 무엇보다 져야 할 자기 십자가를 기꺼이 질 수 있는 사람, 오직 그 사람만 집을 세우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남편이 내 속을 썩이고 있다면, 그것은 성령님께서 남편을 통해 나의 모난 성격을 갈고 계시는 것이다. 지금 아내가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성령님께서 아내를 도구 삼아 나를 성숙게 하고 계시는 것이다. 지금 내 자식이 말썽을 피운다면, 그것은 성령님께서 내 자식을 통해 나의 실상을 보게 하시므로 나를 회개케 하심이다.
 
결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지으셨다. 부부가 된 남자와 여자는 배우자를 통해 자신에게는 없는 하나님의 형상을 서로 발견해 감으로써, 남자와 여자의 형상을 동시에 지니신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게 된다.
 
결혼은 상대에 대한 앎의 종결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발점이다. 상대를 다 알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함으로써 비로소 상대의 실상을 알기 시작하는 것이다.
 
언제든 상대를 다 알았다고 판단하는 순간부터 상대를 더 깊이 알 수 있는 길은 봉쇄되고 맙니다. 그것은 상대의 가능성과 자신의 가능성을 동시에 축소시키고 왜곡시키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러나 한평생 상대를 다 알지 못한다는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아니할 때, 비로소 상대의 실상을 놓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결혼은 생명과 생명이 한 몸으로 결합하는 신비스런 연합이요, 생명이 생명을 낳고 생명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기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하는 남자에게 부모를 떠나라고 명령하셨다. 시집가는 딸만 부모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아들도 부모를 떠나야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의 결혼은 자식을 떠나보내는 예식입니다. 결혼한 자식과 한집에서 살 수도 있지만, 마음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식을 독립시켜 주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한다는 것은 내가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경제적 자립은 두 사람이 지닌 현재의 경제적 능력에 스스로 자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때 두 사람은 적어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그 누구의 외풍이나 외압 없이 자신들의 인생을 살 수 있고, 결과적으로 둘이서 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남편
남편의 첫 번째 의무도, 두 번째 의무도, 세 번째 의무도 아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이 약속한 그 사랑을 믿고 자신의 부모형제를 떠나 남편의 아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아내는 사랑을 먹고 자라는 초원이다. 그대가 사랑의 단비를 쏟을 때 갖가지 꽃과 열매를 거두어 내지만, 그대가 무관심으로 일관할 때 이내 황폐해져 있던 것마저 말라비틀어져 버리고 만다. 아내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인 줄 아는 남자는, 그래서 가장 유치하고 어리석은 인간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남자에게 돕는 배필로 여자를 주셨습니다. 남자 홀로는 자신의 인생을 완성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남자의 갈비뼈로 만든 아내를 돕는 배필로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어떤 경우에도 아내의 도움 속에서만 자신의 인생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늘 유념하고 살아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는 본래 남남입니다. 남편의 사랑이 없다면 아내가 남편의 어머니를 모셔야 될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에게 시어머니에 대한 의무를 강조하기 이전에, 아내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도록 자신이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아내
오늘날의 사회는 능력 있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요구한다. 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사회 속으로 뛰어들라. 그대의 모든 재능을,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하여 마음껏 발휘하라. 쌓을 수 있는 업적을 힘껏 쌓으라.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아내의 자리를 넘어서지는 말라. 아내의 자리를 지키면서 그 일을 이루라.
 
남편이 매일 술에 취해 아이들을 때리고 물건을 부순다면, 아내는 자식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남편의 알코올 중독을 방치하면서 자식들에게도 오래 참자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방기일 뿐,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알코올 중독자, 도박 중독자, 마약 중독자 등 모든 형태의 중독자에 대한 최선의 사랑은, 그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치료해 주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아내의 성의 격을 존중하는 것이요, 아내 역시 남편의 성의 격을 존중하는 것이 남편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남성성의 특징은 너그러움입니다. 너그러움은 큰 마음입니다. 너그러움은 아량입니다. 그래서 남성의 너그러움은 남다른 이해를 수반합니다.
 
여성성의 특징은 한마디로 부드러움입니다. 부드러움은 섬세합니다. 부드러움은 자상합니다. 부드러움의 깊이는 한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끝까지 남는 것은 항상 부드러움뿐입니다. 사람이 나이 들어 죽을 때까지 기능을 하는 것은 평소 단단하던 뼈나 치아가 아니라 부드러운 혀와 장기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약하지만 부드러움의 여성은 어떤 풍파와 시련 속에서도 아내와 어머니의 자리를 굳게 지켜냅니다.
 
결혼한 부부가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 성을 도구화하거나 배우자를 도구화한다면 그것은 음욕입니다. 하지만 성을 나 자신의 쾌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짝지어 주신 배우자에게 봉사하기 위한 도구로 쓴다면, 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됩니다. 성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른 결과는 천양지차입니다.
 
간음은 상대를 인격체로 보지 못하게 합니다. 사람이 한 번이라도 간음을 저지르면, 그때부터는 상대의 벗은 모습만 보이게 됩니다. 상대의 영과 육을 이미 죽여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간음은 간음한 자신과 상대, 양편의 가족 모두를 죽이는 행위입니다. 남편이 혹은 아내가 있는데, 남의 남자 혹은 남의 여자와 동침한다고 해봅시다. 그 순간에는 내 배우자를 내가 죽인 것입니다. 똑같은 논리로, 내가 간음하는 상대의 배우자도 내 마음속에서 살인하는 것입니다.
 
부부
사람들은 어릴 때는 부모를 이기려 하고, 결혼한 뒤엔 배우자를 이기려 애쓰며, 나이가 들어서는 자식을 이기려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가정이라는 공간 속에서 매번 상대를 이기려는 사람이야말로 실은 가장 미숙한 인간입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둘이서 한 인생을 꾸릴 수 없기에, 그의 시간은 가정이란 공간의 변화를 초래하되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동기로 결혼했든 자신의 배우자가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천생배필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때에만 자기 배우자를, 배우자의 현 상태와 조건에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진정 사랑하는 부부, 이를테면 상대의 사랑을 믿고 있는 남편과 아내는 서로 사랑의 표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지 못하는 부부, 사랑이 무엇인지 의미조차 모르는 부부, 그래서 서로 상대의 사랑을 의심하는 부부라면 매사에 사랑의 표적을 요구할 것입니다.
 
결혼 후 심한 부부싸움을 하고 서로 등 돌리고 누우면 그들 사이에 있는 것은 끔찍한 지옥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 대상을 바꾸어 본다. 그러나 바꾸어야 할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인식이지 대상이 아니다.
 
자기 몸으로 낳은 자식의 인격과 성격도 개조할 수 없다면, 남의 자식인 배우자의 인격과 성격을 고치겠다는 것은 아예 생각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처럼 상대의 인격과 성격은 개조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의 대상임을 깨달아, 상대의 인격과 성격을 자기 멋대로 뜯어고치고픈 자기 이기심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 자기부인이요, 사랑입니다. 그때 상대의 인격과 성격은 자신의 인격 그리고 성격과 융합되면서 두 사람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한 몸을 이루게 됩니다.
 
부부가 서로 상대를 믿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상대가 자신을 믿도록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해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불신당할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결혼생활은 서로 상대에게 예의를 다함으로, 둘이서 진정한 한 몸을 이룰 수 있습니다. 상대 없이는 자신의 불완전함이 극복될 수 없기에, 상대에게 예의를 다하는 것은 곧 자신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결혼과 예의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실수할 수 있습니다. 실패할 수 있습니다. 내 남편, 내 아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난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 남편, 내 아내를 신뢰하고, 내 남편, 내 아내를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존중해야 합니다. 내 남편은 돈보다 더 소중합니다. 내 아내는 남편의 직업보다 더 소중합니다. 이 세상 어떤 보석보다도, 아니 이 우주 전체보다도 내 남편, 내 아내가 더 소중합니다.
 
내가 한 마디씩 격려의 말을 하면 실은 그때마다 그 말에 가장 먼저 영향 받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최고야”라고 말하면, 정말 내 아내, 내 남편은 최고로 여겨지고, 내 남편, 내 아내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하면 내 아내와 내 남편은 정말 감사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에 대해서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실오라기 하나도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돈이든 무엇이든 투명해야 합니다.
 
풍상을 겪을 때에만 하나님께서 왜 이 남자를 내 남편으로 주셨는지, 왜 이 여성을 내 아내로 주셨는지 비로소 깨달아 알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가 때로 눈보라가 칠 때, 때로 비바람이 불 때,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인생의 동역자로서 함께 그 풍상을 넘어가십시오. 그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은 진정으로 둘이서 한 인생을 사는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
그대 몸이 주일마다 예배당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그대 주위의 사람들이 그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대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정조준되기까지는 그대의 배우자와 자식들이 그대 탓에 눈물로 밤을 하얗게 지새울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위해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께서는 여러분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고 계십니까? 지금 부모님을 위하여, 아내를 위하여, 남편을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회피하고 있는 일이 있음을 정말 모르고 계십니까? 형제와 자식에 대해 응당 행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행하고 요구하고 있음을 정말 모르신단 말입니까?
 
*
어느 누구도 우리 곁에 천년만년 있어 주지 않습니다. 피를 나눈 부모형제도, 죽도록 사랑한 배우자도, 때가 이르면 반드시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지혜로운 자라면 그때가 이르기 전에, 사랑해야 할 사람을 지금 진심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_이 내용은 이재철 목사의 설교집 <사도행전 속으로> 제4권의 부속물 내용으로서, 이재철 목사의 저서들과 주례 설교에서 모은 것입니다. 지금 나 자신만큼 가족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나 자신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계신가요? 내가 가족 앞에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내가 가족과 아무 상관 없다는 뜻일 것입니다. 만일 내가 진정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가족 앞에서 끊지 못할 죄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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