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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코치님 만나다.사랑방에는 첫 글을 남기는데요. 가끔 편집자로서 이곳에 나누고 싶은 글을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로서 가장 기쁠 때는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분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오묘하고 놀라운 미팅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난 4월에 예수원의 현재인 사모님, 그리고 대천덕 신부님의 두 따님이자 제겐 누님뻘 되는 옌시, 버니 자매 분들과의 점심 식사를 대장금이란 훌륭한 한식집에서 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구요. 영화배우처럼 아름다운 버니 누님은 제가 예수원에 보내 드린 책을 읽으시고 글도 보내주셨더라구요.^^* 집에서 기다림과 인내 속에 어머니 간호하던 시기에 도움을 받았던 책 속의 글과 사진으로 뵙던 분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제가 살아 온 삶도 나눈 시간은 지금 돌아봐도 꿈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진짜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안 되는 꿈만 같은 만남이 있었으니, 바로 이만수 코치님 부부와의 만남입니다.  2010년 4월 9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이만수 코치님 부부와 첫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005년 시카고화이트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기 훨씬 전에 저는 회사에서 이만수 코치님의 책이 나와야 할 당위성을 느끼고 기획서를 만들었습니다. 혹시 코치님과 저와의 신앙 공동체로서의 관계에 누가 될까봐 저 혼자 기획서를 다듬어 놓고, 코치님 칼럼은 언젠가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조심스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코치님 책을 감히 편집하고 싶은 소원을 품은 지 6년이 지난 지금, 그 꿈이 홍성사에서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입사 과정에서도 이만수 코치님과의 친분이 한 몫 발휘해 주었습니다. 제가 편집장님 면접 때 국내서 기획 아이디어를 답변하면서 가장 부각하여 말씀드린 부분이 이만수 코치님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겐 너무나 감사한 인연인 이만수 코치님 부부와의 연결 끈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음은 코치님께서 제 홈페이지에 처음 남겨 주신 글입니다. 교진 형제님! 안녕하세요? 저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에 있는 이만수 코치입니다. 저번 시애틀 경기 갔다가 이지선 자매님을 만나서 그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와 신앙적인 많은 체험들을 서로 나누었답니다. 지선 자매님을 알고부터 자연히 교진 형제님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아내도 교진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지요. 늘 주님 안에서 본이 되시는 삶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신앙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답니다. 늘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교진 형제님이 바라시는 꿈이 꼭 이루어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미네소타 원정경기 가기 전에 잠시 글을 적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이 만수. ps. 울트라교진 홈페이지는 항상 저의 컴퓨터 맨 앞 즐겨찾기에 올려져 있답니다. 어머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2004년 6월 29일 이 글이 올라올 때는 제가 책을 내기 전이었고, 어머님이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셔서 ‘과연 내가 최선을 다해도 이렇게 안 좋은 결과를 끌어안고 살아야 할 의미가 무엇일까?’ 낙심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올라온 이만수 코치님의 짧은 글이 큰 힘을 주셨고, 제 삶의 의미를 되새겨 주셨습니다. 어머님도 곧 평상시의 컨디션으로 회복되었구요. 그리고 일 년 뒤 저는 김영사에서 책을 내게 되었고, 방송에서 뜨는 휴먼다큐의 주인공으로 이름이 알려질 무렵 언젠가 코치님이 지선이의 주바라기에 올려 주신, ‘유명해진 나의 무의미성과 하나님이 주신 본래의 나’에 관한 글이 가슴에 남아 겸손과 조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2004년 말에 코치님이 울트라 홈페이지에 다시 올려 주신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자주 교진 형제님의 홈페이지에 들어오지만 글을 남기지 못해 미안합니다. 저보다 제 아내가 교진 형제님의 열렬한 팬이랍니다. 경기하느라 자주 교진 형제님의 홈페이지에 들어오지 못할 때는 제 아내가 교진 형제님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해주곤 한답니다. 교진 형제님! 신앙 안에서 서로 교제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지요.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영적으로 교제하고 기도해 줄 때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편안함과 힘을 얻을 때가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지요. 교진 형제님!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잘 보냈는지요? 다가오는 새해에도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멀리서 기도할게요. 시카고에서 이만수. 2004년 12월 27일 여전히 편찮으신 어머님을 모시고 적적한 성탄절을 보냈던 저는 코치님의 글은 늦게나마 받은 기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2005년에 대성그룹에 입사해서 홍보팀 일을 시작했고, 곧 출판팀 일을 겸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좋은 기획물을 찾아 기획안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만수 코치님의 삶과 신앙에 주목하여 언젠가 코치님 글을 꼭 책으로 엮어 즐거운 노력보다 불안한 성공만을 얻으려는 세상에 잘 소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품었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만나 교제를 시작한 직후에는 시카고에서 이신화 사모님이 화이트삭스의 모자와 티, 싸인볼, 비타민, 포스가 나온다는 스포츠 목걸이 등 MLB 종합세트와 편지글을 보내 주셔서 제게 엄청난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아내에게도 모자를 선물하고 신혼여행지에서는 화이트삭스 티셔츠를 입고 다녔죠. 그 후 코치님의 빅스마일 코칭에 힙 입어 화이트삭스팀이 승승장구하더니 결국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먹은 겁니다! 한국 언론에서도 전율할 만한 성과에 크게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코치님은 미국에서의 보장된 삶을 내려놓고 2007년에 귀국하여 SK 코치직을 맡으셨습니다. 저로서는 연고지인 인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오류동에 살 때여서 시카고에 계신 코치님보다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 더욱 친근하게 느꼈습니다. 야구를 잘 몰랐던 제가 마음으로 늘 SK를 응원했던 것은 코치님이 계신 팀이기 때문입니다. 선진 야구의 코치였던 이만수 코치님을 영입한 SK는 연일 우승행진을 이어가다가 작년에만 아깝게 준우승에 머무르는 최강팀에 등극했습니다. 올 시즌에도 현재 2위팀과 승률을 크게 벌려놓은 최고 순위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에는 사령탑의 역할과 함께 코치님이 잡아 주시는 여유 있고 따뜻한 리더십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야구는 잘 모르지만, 직접 만난 코치님을 통해 리더십의 본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연으로 지난 4월에 직접 약속을 잡고 만나게 된 날의 설렘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무렵에는 마침 MBC 무릎팍도사에서 코치님의 야구 인생과 드라마가 2회에 걸쳐 감동적으로 소개된 후여서 현역시절 인기 이상의 유명세를 가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유명한 분임에도 호텔 로비에서 제 손을 잡아 주시며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 주시는 코치님의 얼굴에는 옆집 형님과 같은 소탈함과 친근함이 가득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 지요! 다른 일정을 두고 잠시 내려오셔서 식사비를 몰래 내주시는 섬세함에 또 한 번 깜짝 놀랬습니다. 이신화 사모님은 제 아내와 아들 모습도 생생하게 알고 계셔서 편집자와 저자 가족이기 전에 오랫동안 교제를 나눈 반가운 지인과의 교제 시간이었습니다. 이 만남에 대한 사장님의 배려도 감사했습니다. 코치님을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배경 설명을 들으신 사장님은 제가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셨습니다. 사장님과 이신화 사모님과 셋이서 식사를 마친 후 회의실에 올라가서 다른 일정을 마치신 이만수 코치님을 다시 만나 차를 들면서 세세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날 목동경기장에서 넥센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는데 코치님은 청바지 차림에 편안하게 미국에서의 삶과 한국에 들어온 후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 여유 있는 모습으로 들려 주셨어요. 저는 야구 인생에 들어 있는 무궁무진한 삶의 교훈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표현은 다 안 하셨지만 많은 역경에 함께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눈물에 큰 감동과 은혜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코치님과의 만남 후 제가 다양한 자료를 검토해서 꼭 소중한 책으로 보답해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더했습니다. 그 후 회사 사무실을 이사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중에 제가 먼저 연락드리지 못했는데, 전화를 주셔서 이사한 사무실에 관심을 가져 주실 뿐만 아니라 이사하는 데 도와주지 못하여 죄송하다는, 친절한 말씀에 다시 한 번 이런 인격을 가진 분이 또 있을까 하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만남을 통해 역사하시고, 힘을 주시고, 문제를 풀어 가시는 분임을 코치님 부부와 만나면서 또 깨닫게 되네요. 저는 요즘 많은 일에 둘러 싸여 있지만, 삶이 재밌고 맛있습니다. 강한 것이 옳다는 세상에 눈앞에서는 실패하더라도 결국 하나님의 의로움이 옳음을 알려 드리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을 많이 만들 것입니다. 그 한켠에 이만수 코치님의 헐크칼럼(가제)이 있습니다! 올 가을에 나올 이 책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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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2010-05-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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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진이형 멋져부러. 환란은 결국 소망을 낳는구나. 책 기대할께요. 저 기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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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진 |
이지이든맘
2010-05-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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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진 과장님. 멋지네요. 멋진 책이 되어 나올 걸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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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2010-05-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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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만수 코치님 홈피 들어갔다가 윗글 일부를 본 기억이 납니다.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만수 형님(대구에서는 이렇게 부른답니다..ㅎㅎ) 팬입니다. 지난 무릎팍도사 편도 감동깊게 봤구요. 언제쯤 책을 만나 볼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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