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작성자 임준태
작성일 2008-05-02 (금) 10:41
ㆍ조회: 3708      
IP: 211.xxx.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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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분명하면 길은 열린다 중
#1.
서울은 수복되었으나, 질서가 없었다.
 
어느 날 나는 남대문 시장 앞에서 전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좀처럼 전차가 오지 않았다. 마침 내 앞으로 낡은 화물 트럭 하나가 달려오고 있었다. 급한김에 무조건 차 앞으로 달려 나가 손을 들었다.
 
"왜 그러십니까?"
"아 예, 죄송합니다. 급한 볼일로 청파동까지 가야 하는데 전차가 안 옵니다. 방향이 같으면 좀 태워 주십시오."
"타세요. 원효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잘 됐다 싶어 조수석 문을 열고 훌쩍 올라탔다.
"고맙습니다."
도로는 사람들로 들끓었고, 리어카,마차,자전거 등으로 뒤엉켜 있었다. 자동차가 굴러갈 형편이 전혀 못되었다.
"아이고, 이 북새통을 어떻게 빠져나가죠? 저는 그만 내려야 할까 봅니다."
나는 근심스럽게 말하며 내리겠다고 했다.
"가는 목적지가 분명하면 길은 열리게 됩니다. 가만히 계십쇼."
운전기사는 호방하게 웃더니 '빵빵'경적을 울리기 시작했다. 순간 우리 앞의 길이 시원스럽게 뚫렸다.
경적소리는 마치 믿음의 외침같았다. 나는 그 순간 내 인생 길에 대해 확고한 좌표를 세울수 있었다.
우연히 만난 그 운전기사가 주님이 나에게 들려주고자 하시는 교훈을 준 것 같아 그 말은 평생의 좌우명이 됐다.
 
"목적지가 분명하면 길은 열린다."
 나는 이 말을 음미하고 또 음미했다. 내 인생에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나는 미완성의 생애를 그럭저럭 살다가 끝낼 것이라는 깨우침을 얻었다. 이런 깨달음으로 나는 매일 매일 목표를 세우고 저녁이 되면 그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런 자세 덕에 이전보다 더 기도를 하게 되었으며 장기적인 인생목표를 세우는 지혜도 얻게 되었다.
 
나는 교단 차원의 유학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 스스로 길을 찾기 시작햇다.
 
동양의 이름 없는 신학교 출신에다 35세나 되는 학생을 받아 줄 대학은 미국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낙심하지 않았다. 포기하지도 않았다. 나는 입학불허통보를 받지 않은 대학 목록을 놓고 기도하며 기다리던 중, LA에 있는 아주사 퍼시픽 대학에서 보낸 입학 허가서를 받았따.
 
 내가 세운 목표는 분명했고, 길은 열렸다. 1956년 나는 드디어 미국 유학을 가게 된 것이다.
 
대책도 없이 유학생으로 선발만 해 준 교단의 막연한 의결을 미국 대학 유학 티켓으로 받아들인 나는,
7년 만에 그 꿈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주변에서는 나의 유학에 대해 어느 누구도 격려해 주지 않았다. 그저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는 걱정의 말뿐이었다. 삼 남매의 가장이요, 30대 중반인 내가 유학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아냥거림도 있었다.
 
여의도 공항에서 비행기표를 사고 나니 15달러가 남았다.
 
-p99~101 chap 14. 목적이 분명하면 길은 열린다 중.
 
이렇듯 평생 잊지 못할 사람들의 따스한 후의를 받았다. 그동안 아르바이트 하면서 모은 돈에 졸업선물로 받은 8백달러를 보태서 돌아오는 귀국길은 15달러를 가지고 떠날 때의 처량한 신세와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p124
 
#2
피란지 대구에서 아내와 나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났다. 지금은 이렇게 간단한 몇마디로 쓸수 있지만 아내와 만날 길이 막막했던 대구에서 서로 애타가 찾아 헤맸던 일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랴.
 
언제나 하나님은 내가 내 욕심으로 무엇인가 구하면 주지 않으셨다. 그러나 필요한 것은 때를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먼저 예비하시어 가장 좋은 방법과 좋은 것으로 베풀어 주셨다.
-pp.208
 
#3. 나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발견됐다는 어떤 시를 기억하고 있다. 나치를 피해 숨어 있던 유대인들이 독일 괼른의 한 다락방 벽에 새겨 놓았다는 그시에서 우리는, 진정 살아 있는 믿음을 엿볼수 있다.
 
 "나는 태양이 빛나지 않을 때에도 태양이 있음을 믿었다. 나는 사랑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사랑이 존재함을 믿었다. 나는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에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었다."
 
-pp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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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쪽 섬마을에서 글 올립니다.
얼마전부터 3년의 보건지소 생활이 끝나면
미국 유학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에 있었는데..
보내주신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구절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언제나 홍성사에 좋은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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