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작성자 한수경
작성일 2008-03-07 (금) 15:46
ㆍ조회: 3157      
IP: 59.xxx.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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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결론
 
나는 이 강도(설교)를 준비할 때,
"내게는 무엇이 이삭이겠는가" 생각해 봤습니다.
현재 돈이 없는 가난뱅이요
또 돈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 내게 돈이 이삭이 될 리 없고,
또 자식을 그처럼 못 잊을 존재로 생각지 않는 내게
자식도 이삭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찍이 큰 고생을 해 본 일이 없는 내게
이 '몸'을 바치라고 하면
그것은 내게 큰 어려운 시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시에는 주님을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하느니,
고생을 받으면 태연자약하게 참고 기뻐해야 하느니 하지만,
막상 그 어려운 일이 내 몸에 닥치면
아무래도 그것은 어려운 시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자기에게 가장 귀중하고, 사랑의 대상이 되는 이삭까지
하나님께 바칠 결심과 또 그 같은 노력을 하기 바랍니다.
 
<한국 기독교 지도자 강단설교 주기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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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출간될 <강단설교 주기철>을 편집 중입니다.
 
이 글은 주기철 목사님께서
<설교>라는 잡지에 1937년 5월 투고하신 것인데,
이 설교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38년 2월에 
주 목사님은 신사참배 반대로 1차 투옥을 당하게 되고,
그 뒤로 4차례, 7여 년에 걸쳐 투옥 당하게 됩니다.
 
우리는 주기철 목사님의 사후에 김인서 목사에 의해 기록된
<오 종목 나의 기원>이나 <일사각오> 등의 글을 통해서
주기철 목사님의 '투사'적 태도와
강직한 순교 정신만 익히 알아온 터이지만
주기철 목사님 생전에 쓰인 설교문에서는,
신사참배에 대한 불복종이나, 굽힐 줄 모르는 저항심보다는,
섬세하고도 소박하며 여리고도 따뜻한 신앙의 자세가
더 많이 발견됩니다.
위에 옮겨 놓은 설교 발췌문에서도,
주 목사님의 순진하고도 솔직한 신앙 고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이 오늘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이 되는 것은,
주기철 목사님이 스스로
'어려운 시험이 될 것 같다'고 고백했던 그 일을
끝까지 견디며 해 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자기에게 가장 귀중하고
사랑의 대상이 되는 이삭까지
하나님께 바칠 결심과
또 그 같은 노력을 하기 바랍니다.
 
이 평범한 결론이,
그 어떤 웅변이나 미사여구 가득한 설교보다도,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목사님 자신이 먼저, 
그 결심을 몸소 실천해 보여 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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