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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는 물, 흐르는 사랑 (이재철 목사의 인용문 모음)고이는 물은 언뜻 초라하고 따분하다. 그러나 대하大河로 가는 줄기를 택하지 않고 빠져나온 연약한 물줄기는 심산유곡深山幽谷의 보이지 않는 한 모퉁이에 머물러 있다가 목마른 사람의 생명수가 된다. 사랑의 본질도 이와 같이 고여서 승화되는 것이리. -김활란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에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 수 없음을 잊지 말라.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최후의 인간 지식이다. -토마스 성인 나는 두 다리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두 날개를 주셨습니다.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마리 버기스 이상 《새신자반》에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발걸음 하나라도 어지럽히지 말라 오늘 내가 가는 이 길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기에 -서산대사 《회복의 목회》에서 부모[親]란 떠나가는 자식의 등 뒤를 바라보다가 보이지 않으면 동산 위에 올라가서 보고, 그래도 보이지 않으면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바라본다[見]. -미우라 아야코 네가 아무리 탈출에 성공해도 네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너는 여전히 감옥 속에 갇혀 있는 것이리. -영화 〈빠삐용〉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넓은 천지에서 왜 하필이면 짐승의 구유에 태어나셨는가? 그곳이 그분이 이 세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깨끗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지오반니 빠삐니 이상 《회복의 신앙》에서 만약 나의 직업이 나를 영화롭게 하지 못한다면, 내가 나의 직업을 영화롭게 하리라. -토마스 칼라일 비전은 실현 가능한 결과를 수반하는 데 비해, 꿈은 꿈으로 끝나 버리는 것이 양자의 차이다. -마가렛 대처 진리는 반대자들의 잦은 비방보다는, 옹호자들의 열광에 의하여 썩어 버린다. -예수회 르메로 신부 이상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에서 인생은 그림자라 경에 일렀으니 서 있는 나무나 바위의 그림자인가? 아니다. 날아가는 새의 그림자로다. 새가 날아간 뒤에는 새도 없고 그림자도 없느니라. -《탈무드》에서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구상, 〈오늘〉에서 이상 《참으로 신실하게》에서 나는 예수를 사랑한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들은 예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하트마 간디 《내게 있는 것》에서 “선생님, 죽은 뒤에 정말 영생이 있습니까?” “죽기 전 지금, 너에겐 정말 생명이 있느냐?” -어느 제자와 스승의 대화 오 하나님! 이 죽은 자가 개처럼 묻히지 않게 하소서! Oh Dieu! Le mort ne soit pas enterre comme un chien! -프랑스어권에서 하관식을 거행할 때 평신도 집례자가 행하는 기도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성공하라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순종하라고 부르셨습니다. -마더 테레사 이상 《인간의 일생》에서 달 위에 두 발을 딛고 선 후, 끝없이 펼쳐진 저 광활하고 거대한 우주가 단 하나의 질서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더욱 확신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쯤 인간이 달 위를 걷고 있다고 또다시 대서특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구에 오셔서 지구 위를 걸으셨다는 것은 이보다 훨씬 더 큰 사건임을 나는 지금 달 위에서 통감하고 있습니다. -아폴로 15호 조종사 제임스 어윈 내 아들의 기쁨의 삶은 주님과 더불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1983년 12세 된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박시래 선교사가 아들 무덤의 비석에 쓴 글 이상 《요한과 더불어 1》에서 내 팔십 평생에 주님께서 단 한 번도 나를 배신하신 적이 없는데, 내가 어찌 내 생명을 위해 주님을 배신할 수 있겠는가? -폴리캅. 로마제국 당시 화형 집행관으로부터 예수를 부인하라는 말을 듣고서 책을 읽는 감동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책 밖에 있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창밖의 하늘이나 녹음을 보면 줄창 보아 온 범상한 그것들하곤 전혀 다르게 보였다. 나는 사물의 그러한 낯섦에 황홀한 희열을 느끼곤 했다. -박완서, 《문학 앨범》에서 하나님, 제게는 손가락이 세 개나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황홀합니다. -자살을 결심하고 전차에 뛰어들어 손가락 일곱 개와 두 다리를 잃은 다하라 요네코 이상 《요한과 더불어 2》에서 하나님이 없는 곳에서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도스토옙스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뱉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성철 스님이 입적하기 직전에 남긴 열반송 네게 힘이 모자라거든 아버지의 살을 베어 가고, 네게 피가 모자라거든 아버지의 심장을 송두리째 빼어 마셔라. 네가 아버지의 시체를 용감히 디디고 올라서서 인생의 개가를 하늘 높이 외칠 적에, 아버지는 그때에 비로소 어버이로서의 가장 만족한 축도를 올릴 것 아니겠느냐. -이인수 수상집 《흙베개》에서 이상 《요한과 더불어 3》에서 설령 지금 내가 나의 돈으로 한 대의 비행기를 살 수 있다 할지라도, 조그마한 연 하나가 내 마음속에 불을 질러 방불케 하던 그 시절을 어찌 되찾을 수 있으리오? -오경웅 아니,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왜 남편을 위해 최선의 사랑을 다하는 마음으로 살아오지 못했을까? 하나님께서 그것보다 더 분명히 내게 요구하신 명령은 없는 것 같은데 왜,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랑하지 못했을까? -응급실에서 운명 직전의 남편을 바라보며 어느 여성도가 쓴 글 이상 《요한과 더불어 4》에서 미련한 자의 낙원은 지옥보다 더 위험하다. -피터 브뢰겔 《요한과 더불어 5》에서 그림에서 어두운 부분이 그림의 전체 구도에 기여하듯이 악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 -알렉산더 포프 진리를 찾으려는 사람은 티끌보다 더 겸손해야 한다. 세상은 티끌을 그 발밑에 짓밟지만, 진리를 찾는 사람은 그 티끌에조차 짓밟힐 수 있을 만큼 겸손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진리의 한 모서리를 조금 볼 수 있을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 네가 너 자신을 잊었다는 것은 곧 아버지인 나를 잊었음을 의미한다. 너 자신을 들여다보아라. 지금의 네 모습은 네 모습이 아니다. 너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말라. 잊지 말라. 잊지 말라. 잊지 말라. 너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말라. -영화 〈라이온 킹〉에서 이상 《요한과 더불어 6》에서 사람은 타인에게 알려진 바에 의해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다. -엥겔스반 우리 아빠는 왜 안경을 쓰실까? 나를 더 자세히 보려고 안경을 쓰시겠지 우리 아빠는 왜 손이 크실까?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큰 손이 있으시겠지 우리 아빠는 왜 등이 넓으실까? 나를 업어 주려고 등이 넓으시겠지 우리 아빠는 왜 키가 크실까? 내가 어디 있나 찾으려고 키가 크시겠지 -초등학교 5학년 고선경 시간은 흐르고 꽃들은 떨어지며 새 날은 사라지고 새 삶도 소멸되어 모든 것 지나가나 사랑만은 남으리 -이기반, 《묵상의 숲 속에서》에서 이상 《요한과 더불어 7》에서 우리는 자기를 이겨야 할 기회를 만날 때마다 “이것은 나의 힘에 너무 부친다. 나는 성인聖人이 아니잖아!” 이렇게 말하고는 그 유혹에 스스로 빠져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대는 왜 성인이 못 되는가? 성인이 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의무가 아닌가? -윌리엄 도일 신부 벚나무 가지를 아무리 부러뜨려 보아도 그 속엔 벚꽃이 보이지 않네. 그러나 보라. 봄이 되기만 하면 얼마나 많은 벚꽃들이 절로 피어오르는가? -잇큐 선사 나는 해가 뜬다는 사실을 믿는 것처럼 주님을 믿는다. 단지 해를 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해를 통해 모든 것을 비로소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C. S. 루이스 이상 《요한과 더불어 8》에서 연극배우 장민호에게 그가 우리나라 연극·방송·무대의 원로 중 한 사람임을 염두에 두고, 교육기관에서 연기 이론을 강의한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딱 잘라서 ‘없다’고 대답했다. 분장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대중 앞에 서 본 적이 없으며, 또 그런 의도도 가져 본 적이 없었노라고 했다. 그래서 50년이나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텔레비전 쇼는 물론, 대담 프로그램과 같은 교양물에도 일체 출연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프로페셔널리즘을 철저하게 추구하고자 하는 집념이자 무대관이 아닐 수 없다. -국립극장 홍보실에서 제작한 팜플렛에서 《요한과 더불어 9》에서 나는 마침내 자유를,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 감사하게도 나는 마침내 자유를 얻었도다. -마틴 루터 킹이 암살범이 쏜 총탄에 맞고서 죽기 전에 남긴 말 《요한과 더불어 10》에서 세상의 눈을 가진 그대들은 이 빛을 보지 못하리. 세상의 눈을 가진 그대들은 이 빛을 알지 못하리. -실명한 후의 오이디푸스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샤를르 드 푸코 병들지 않고서는 드리지 못할 기도가 따로 있습니다. 병들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기적이 따로 있습니다. 병들지 않고서는 들을 수 없는 말씀이 따로 있습니다. 병들지 않고서는 가까이 갈 수 없는 성소가 따로 있습니다. 병들지 않고서는 우러러볼 수 없는 얼굴이 따로 있습니다. 오, 병들지 않고서는 나는 인간이 될 수조차도 없습니다. -미우라 아야코 이상 《비전의 사람》에서 나는 무덤에 들어갈 때에 하루의 일과를 마쳤다고 말할지언정 내 인생을 마쳤다고는 말하지 않으리라. 나는 그다음 날에도 여전히 일할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은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향한 통로이다. -빅토르 위고 《매듭짓기》에서 당신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가? 그렇다면 내기를 걸라. 만일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편에 내기를 걸고 당신이 이긴다면, 당신은 무한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설령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아 당신이 진다 해도 손해 볼 것은 전혀 없다. 그러므로 주저하지 말고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편에 내기를 걸라. -파스칼 하나님, 이 세상에 소풍 나왔다가 아름답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갑니다. 한 남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며 죽도록 사랑한 것을 비롯해서 모든 것이 감사한 일뿐이었습니다. 이제 기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만약 수술 후에 이 땅에서 깨어나면, 예전보다 더 아름답게 살겠습니다. -어느 지인知人의 말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내가 복수를 포기한 대가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친구여, 네가 이겼다. 너는 자유롭고 사랑받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여기 서 있다. 네가 복수하려던 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더 이상 알려고도 하지 말라. 그들은 이미 과거의 한 부분일 뿐이다. 너는 드디어 여기에 있다. 마치 기적처럼. 그리고 너는 지금 확신하고 있다. 이 일에 관계된 모든 사람 가운데 네가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빠삐용〉의 실제 주인공 앙리 샤리에르 이상 《사랑의 초대》에서 _이 내용은 이재철 목사의 설교집 <사도행전 속으로> 제3권의 부속물 내용으로서, 이재철 목사의 저서들에 인용된 글을 모은 것입니다. 이 글들을 보며, 지혜란 텍스트가 도저히 가둘 수 없는 물고기 떼와 같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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