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작성자 오승미(allegra)
작성일 2006-11-06 (월) 17:55
ㆍ조회: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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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사실 우리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공허함과 침묵 속의 고독을 두려워 한 나머지 무엇에든 깊이 몰입해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몰입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갖지 못하고 항상 익숙했던 방식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어디엔가 몰입하려는 행동은 우리안의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매사를 이전과 똑같게 유지하려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또 많은 경우 우리는 유익하더라도 불확실한 것보다는 무익하더라도 확실한 것을 더 좋아하는 듯 싶습니다. 몰입한 상태에 힘입어 우리는 수년 동안 만들어 왔던 개인의 세계를 고스란히 유지하며 혁명적인 변화로 가는 길을 막아버립니다. 두려움과 불확실함, 적대감 때문에 우리의 내면세계는, 마치 값나가는 재산이라도 되는 양 우리가 붙들고 늘어지는 사상과 견해와 의견, 가치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세계의 도전에 직면하여 넓게 펼쳐진 들판에서 싸워보는 대신, 우리는 과거에 모아 두었던 익숙한 삶의 형태만을 꼭 붙든 채 우리의 관심사의 벽 뒤에 숨어버립니다.

 

헨리 나우웬, 영적 발돋움. 두란노.

 

불확실하지만 유익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 공허함과 침묵 속의 고독을 참아낼 수 있는 용기를 갖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내면의 깊은 두려움을 회피하고자 몰입했던 수많은 일들, 관계들, 환상들... 그것들로부터 자유로워 지고 싶다는 갈망에 몸부림 칠 무렵, 헨리 나우웬의 이러한 통찰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백경호11/07-21:53  
 막내아이의 눈물을 닦아 주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두려움'이란것도 결국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아닐까? 라고 말이죠.^^
오승미11/08-18:22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두려움은 회피하고 멀리 할 존재가 아니라 담담하게 관찰 되어야 할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께로 이끄시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정말 좋은 선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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