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선 둘로스가 일본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 6일 니가타에 도착한 350명의 둘로스 사역자들은 18일까지 머물며 세계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50개 사역팀은 니가타교회 25곳과 양로원, 학교 등지에서 둘로스 사역 소개와 간증, 드라마, 찬양 등을 통해 초문화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증거하고 있다.

현재 내륙 전도팀은 도쿄 히즈리가오카 이야마 등지까지 이동, 어린이 청소년 사역과 성경 캠프, 축호전도에 힘쓰고 있다.

현재 둘로스 내 최고 인기 코너는 선상서점. 기독교 과학 의학 스포츠 예술 요리 어린이 관련 도서 6000여종 50만권의 영어 서적과 일본어판 기독교 도서들을 전시, 판매하는 서점은 방문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다. 모든 책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후쿠오카에서는 2만6000명, 가나자와에서는 4만2000명이 서점을 다녀갔다. 니가타에서는 지난 토요일과 주일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가족과 함께 서점을 찾았다는 다나카 모모코(30)씨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책들이 이처럼 많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둘로스 선상 투어와 더불어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둘로스 사역자들도 일본인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워했다. 한국 육군 ROTC 출신 양태호(28) 선교사는 “2000년 둘로스의 일본 방문시 1일 최저 7명이 왔다는 통계가 있어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둘로스에 관심을 보여 저의 믿음이 작음을 반성했다”며 “일본을 변화시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둘로스는 아시아카페나 유럽카페, 영어교실 등을 열어 세계 각국의 문화와 민속, 노래 등을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증거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신고 이토(20)씨는 “둘로스의 매력은 자유롭게 승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복음에 무관심하던 일본인들이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다보면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된다”고 말했다.

둘로스 사역자들은 목회자가 없는 교회를 찾아가 10명도 안되는 성도들과 교제하는 시간도 가졌다. 치위생사 출신 최현천(34) 선교사는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기도로 준비하자 일본인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니가타=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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