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월 추천도서-신의 메신저가 된 사람들‘사랑’이라는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색이 무어냐는 질문에 붉은색도 아니요 핏빛이라 답해야 안도감이 든다면, 그것에 희생적 요소가 다분함을 어느 정도 인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달에는 우리의 죄와 병을 대신 짊어지신 예수님 사랑에 힘입어, 목숨 걸고 하나님을 사랑한 이들을 주선해 드리고자 합니다. 사랑이자 복음 자체이신 예수님을 가장 잘 전한 사람으로 사도 바울만한 인물이 없겠지요. 그의 삶, 그의 정신에 대한 연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아랍의 정통 무슬림 세계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태생적 뿌리인 가족과 사회와 국가의 외면을 기꺼이 감내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유는 너무 단순해서 새롭게 다가옵니다. “주님을 믿고 있고, 내 죄를 위해 주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믿기 어렵지만, 20세기에도 산 사람의 머리를 베고 거기에 구멍을 내고 난도질하는 행위를 즐기는 민족이 있었습니다. 이들도 결국 예수님을 만나고 민족 대다수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합니다. (전혀 반갑지 않겠지만,) 그 ‘머리 사냥꾼’들의 모습에서 때로 마음속으로라도 누군가를 증오하며 불같은 화를 쏟아붓는 우리 자신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오지만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한국인 선교사님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나와 똑같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과 우리가 함께 살고 있다”며 그분이 내딛는 고백들을 읽노라면, 하나님을 사랑함이 이웃을 사랑함과 다르지 않음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지나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이 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조금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혹 죽으면 어디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일제 침탈 전후 시기, 죽어서도 이 한국 땅을 떠나지 않길 바랬던 선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자 하신다면, 필요할지도 모르니 손수건을 준비하십시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는 말씀을 듣고서 불현듯 떠오른 ‘북한’이 내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 분들, 중국의 복음화 정도와 그곳 성도들이 꿈꾸는 비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 또한 이슬람 선교를 하면서 죽을 줘야 하는 자에게 자기 입맛에 맞는 밥이나 요리를 고집하고픈 유혹에 빠지는 분들에게 유익이 될 책들도 마련했습니다. 글을 써놓고 보니 ‘사랑을 하라’는 말은 ‘사랑을 전하라’는 말과 어쩌면 동의어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세상엔 사랑을 비추는 형용사가 별처럼 많지만, ‘전할 수밖에 없는’이라는 수식어만큼 그 열과 빛을 순도 높게 반사하는 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는 자라면 모르는 자에게 전할 수밖에 없는. 물론 이 말의 좌표는 마땅히 즐겨 전하고 싶다는 의미와, 마지못해 전했다 한들 최소한 전했다는 사실 하나로 기뻐 날뛸 수 있다는 의미 사이가 될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