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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년, 기쁨의 축제대학 4학년 때, 처음 예수원을 찾았다. 당시 진로 문제로 혼자 고민하다, 무작정 태백의 산골을 떠올린 거다. 청량리에서 태백행 기차를 타고, 태백역에서 또 한참 버스를 타고, 또 버스에 내려 얼마간 산길을 올라야 보이는 예수원. 두리번거리며 사진에서 보던 예수원의 모습을 찾는데, 먼저 내 시야에 들어온 건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라는 레위기의 말씀이 써 있는 돌비였다. 오랫동안 성경을 읽어 왔지만, 한 번도 제대로 고민해 보지 않았던 구절. 처음 이 원고를 받아 들고, 예수원의 첫 방문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이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사는 내가 보였다..... 사실 토지 문제가 희년의 핵심이긴 하지만 희년 규례의 근본 정신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꿈꾸어야 하는, 그리고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나라가 어떤 속성인지 명확히 드러난다. 그래서 희년과 하나님 나라는 뗄 수 없는 조합인 거다...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온 <희년, 한국 사회, 하나님 나라>를 보니 각 필자들의 고민과 외침이 더 잘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린 어떤 사회를 꿈꾸어야 할까? 그리고 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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