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일기
작성자 송승호
작성일 2012-07-02 (월) 13:04
ㆍ조회: 1928      
IP: 119.xxx.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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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영성의 만남> 출간에 즈음하여

소리에서 활자로, 그 긴 여정에서


처음부터 활자인 원고에 비해 소리가 활자로 바뀐 원고를 대할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약간의 설렘과 까닭 모를 기대감 그리고 생동감이 느껴질 현장감에 대한 상상…. 그 기대가 생각보다 빨리 실망으로 바뀔지라도 말이다.

일단 소리 형태의 1차 자료가 확보되면 전체 업무가 상당히 진전된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것도 이 일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아닌 게 아니라 녹취를 거쳐 다듬고 손질해서 비교적 빨리 책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게 현실이다. 검토 과정에서 생각보다 긴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학창시절, 친구가 교수님의 강의를 글로 옮기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무척 힘들어하던 모습에 사뭇 의아했던 적이 있다. '아니, 그게 뭐 그리 힘들다고…' 입말을 글로 옮기면서 더하고 빼며 다듬는 과정에 따르는 어려움을 전혀 생각지 못한 무지의 소치였다. '워크맨'으로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반복해서 들으며 글을 글답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 그야말로 무한한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내 알았다. 소리를 재생하는 수단은 워크맨이나 비디오테이프에서 동영상으로 놀라운 '진화'를 했지만, 작업 과정이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것도 이 일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랄까.

2000년대 초반, 역사물을 다룬 TV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던 작업은 참으로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열혈 시청자에서 편집자가 되면서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곱 권으로 만든 이 시리즈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고, 다행히 반응도 괜찮았다. 방송 화면의 생동감과 재미를 결코 능가할 수 없는 종이책의 원초적인 한계를 어떻게든 넘어서려고 나름 고민하고 애쓴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다.

곧 출간될 대담집을 마무리하면서 동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고 들으며 확인 작업을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던 대담 현장에 기대와 설렘으로 참석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녹취와 외주 교정, 주무 편집자를 거치면서 화자의 말에 의미나 어감이 조금이라도 달라진 곳이 없는지,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이 잡듯 살폈다. 참여한 이들이 고민하고 애쓴 흔적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도 있고, 나 자신도 끝내 100% 만족할 수 없는 '난코스'들도 있었다.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의 수고가 독자들과 어떤 만남으로 결실을 맺을지 참 궁금하다.

편집부에서 4년이나 출간을 기다려온 또 다른 대담집이 마무리를 향하고 있다. 부디 올해 출간 도서 목록에 차질 없이 이름을 올릴 수 있기를….

 
http://www.deulsoritimes.co.kr/?var=news_view&page=1&code=504&no=25315&b_no=&keyword=%BC%DB%BD%C2%C8%A3
2012-06-13 들소리신문, '책과사람'
 
이름아이콘 뚜벅이
2012-08-02 12:18
테스트 중입니다.
   
이름아이콘 전진한
2013-12-19 15:17
하시는 일 가운데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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