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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성사
작성일 2014-10-22 (수) 15:35
홈페이지 http://hongsung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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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책들’ 만들어 온 ‘그리스도인들’의 출판사
40주년 맞은 홍성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
▲‘홍성신서’ 시리즈. ⓒ홍성사 제공

‘살아 있는 책들’을 꾸준히 출간해 온 ‘그리스도인들의 출판사’ 홍성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홍성사는 10월 1일 오전 서울 합정동 양화진책방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홍성사의 시작은 당시 20대 청년이던 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와 2인이 함께 지난 1974년 10월 1일 항공운수 사업을 위해 설립한 ‘홍성(弘盛)통상 주식회사’였다. 이 목사는 3년 후 동업하던 2인이 떠나고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회사 경영’이라는 첫 다짐대로 문서선교를 위한 출판업에 진출한다. 회사명을 ‘주식회사 홍성사’로 바꾸고, 1977년 8월 24일 단행본 출판계 최초의 주식회사를 탄생시켰다.

먼저 지성인을 위한 ‘홍성신서’ 시리즈를 내기로 하고, 1978년 1월 홍성신서 1번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삶이냐>를 펴냈다. 이를 시작으로 C. 라이트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 J. K. 갈브레이드의 <불확실성의 시대>, 김현의 <현대 프랑스 문학을 찾아서> 등을 베스트셀러에 올리며 인문·사회 주요 서적을 망라해 당대 지성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 ‘우리·외국 문학 추림’, ‘예술의 세계’, ‘홍성 미스테리’, ‘세계 명작 연구’, ‘뿌리를 캐는 글들’, ‘양식의 글들’, ‘살아있는 시들·소설’, ‘내일의 한국 작가’ 등 총 13개 시리즈 350종을 내는 종합 출판사로 성장했다.

▲‘홍성신서’ 1번 <소유냐 삶이냐>와 ‘믿음의 글들’ 1번 <낮은 데로 임하소서>.

이후 1981년 ‘믿음의 글들’로 기독교 출판을 시작했다. 그 첫 서적은 이 목사의 표현대로 ‘하나님의 절묘하신 섭리가 빚어내신 기적의 열매들’인 이청준 작가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였다. 새빛맹인선교회 안요한 목사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 이 장편소설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후에도 김진홍 목사의 <새벽을 깨우리로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 김성일 작가의 <땅끝에서 오다>와 <공중의 학은 알고 있다>, 박효진 장로의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 등 스테디셀러를 다량 배출했다.

홍성사는 1980년대 두 차례의 부도를 맞는 가운데, 일반 서적들을 정리하고 기독교 출판에 주력하며 양서 보급과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에 앞장섰다. 특히 ‘믿음의 글들’은 △신학자가 아니라 초신자를 포함한 평신도를 위한 책들을 선정할 것 △교리가 아니라 삶을 다룰 것 △교파를 초월하여 그리스도를 위한 통로가 될 것 △문학의 모든 장르를 포함할 것 △한국 필자를 발굴하는 데 앞장설 것 등의 취지로 이어져 10월 1일 기준 323권이 나왔다. ‘믿음의 글들’을 포함해 홍성사는 총 670여종의 서적을 펴냈다.

이 같은 홍성사의 초기 스토리들은 ‘믿음의 글들’ 100번인 이재철 목사의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에 상세히 담겨 있다. 이재철 목사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출판을 시작하기로 한 이상, 추진에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을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신앙서적을 출판하는 것이 첫 번째요 일반 교양서적을 먼저 출판하다가 신앙서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 두 번째 방법으로, 나는 두 번째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신앙서적만 출판한다면 비기독교인들은 전혀 그 출판사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므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선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홍성사가 발간한 C. S. 루이스 관련 도서 31권의 모습. 맨 왼쪽부터 우주 3부작, 루이스가 직접 쓴 작품들, 루이스 글 모음들, 루이스 연구서들. ⓒ홍성사 제공

최근 독자들이 홍성사 하면 떠올리는 책들은 C. S. 루이스와 이재철 목사의 저서들이다. 홍성사는 2000년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시작으로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예기치 못한 기쁨>, 최근 편찬된 <세상의 마지막 밤>까지 20여권의 C. S. 루이스 정본 클래식 시리즈를 발간했다. 아내인 정애주 대표에게 출판사역을 인계한 후 목회자가 된 이재철 목사도 꾸준히 목회 단상과 설교집 등을 출간해 왔다.

홍성사 측은 “많은 번역서들을 출간하기도 했지만, 저희가 더욱 비중을 두는 것은 ‘우리 삶이 담긴’ 국내 저자들의 저작물”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기독 출판계에는 해외 일부 신학자들의 저서가 번역서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 책들이 우리 독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며 “이런 이유로 저희는 출판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도 국내 저자들의 ‘원석(原石)’을 발굴해 보석으로 다듬는 데 더욱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립 40주년 맞아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기획물 선보여

▲2014년 발간 중인 이재철 목사 특별판. ⓒ홍성사 제공

홍성사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기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먼저 대표 저자인 이재철 목사의 저서 특별 양장판을 2천부 한정으로 출간했다. 원 저작물 내용은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판형과 표지, 내지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와 <참으로 신실하게>, <내게 있는 것>, <인간의 일생> 등 청년서신, <매듭짓기>와 <비전의 사람>, <회복의 목회>와 <회복의 신앙> 등 인생과 목회 지침,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과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등 자전적 이야기와 전도집회 설교로 구성된 <사랑의 초대> 등 11권이 나왔다.

본지에 소개된 바 있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회자가 아닌 일반 그리스도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주석서’를 표방한 이 시리즈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떠오를 법한 질문들에 초점을 맞추고, 성경의 단어보다는 문단을 중심으로 한다. 수 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첫 번째로 김구원 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가 <사무엘상>을 발간했다.

‘어린이를 위한,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성경공부 그림책’도 제작한다. ‘포터블(portable) 괘도’ 형식의 이 책은 복음의 손길이 절실한 해외 어린이들의 성경공부 교재로 지원되며, 영어와 해당 나라말로 함께 제작된다. 현지 교사들은 책을 한 장씩 넘기면서 성경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고, 어린이들은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게 된다.

▲해외 도서전에서 부스를 설치해 참가하고 있는 모습. ⓒ홍성사 제공

홍성사는 번역서만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품들을 해외에 수출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도쿄와 베이징, 타이완 도서전 등에 부스를 설치해, 우리 작가들의 해외 저작권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출판 시장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올해는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도 부스를 마련해 유럽 문화권에 한국 기독교 저작물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화공간 마련을 통한 출판물의 나눔과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인근 공간에 직영서점 ‘양화진책방’을 두고 홍성사 도서들과 함께 개신교와 가톨릭 양서들과 엄선한 비기독교 분야 책들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저자와 독자, 출판사 간의 소통의 장을 제공하며, SNS 이벤트 등을 통해 독서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양화진책방 전경. ⓒ홍성사 제공

또 305호째 발간된 도서회원(쿰)들을 위한 월간 소식지 ‘쿰’으로 출판사의 여러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쿰’은 마가복음 5장 41절 ‘달리다쿰’에서 나온 말로 ‘일어나라’는 의미. 홍성사 측은 “책을 통해 이 땅의 많은 영혼들을 일으켜 세우려는 꿈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1984년 선교활동 중심의 ‘쿰 선교회’로 시작된 이 모임은 1987년 이후 홍성사 도서들을 읽고 후원하는 회원 모임으로 발전했다.

▲홍성사 새 보금자리 ‘쿠미오리’. ⓒ홍성사 제공

홍성사는 지난 봄 사무실을 이전하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책 창고와 전시 공간으로 쓰이던 사옥의 정식 명칭은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뜻의 히브리어 ‘쿠미오리’이다. 맞은편 ‘양화진 동아리’는 홍성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서들이 비치돼 있으며, 직원들의 큐티 모임과 아이디어 회의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40,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젊은 세대들이 주축을 이루게 된 홍성사 가족들은 오늘도 ‘살아 있는 책들’을 만들기 위해 녹록하지 않은 길을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다”며 “예수쟁이, 책쟁이들이 가꿔 가는 홍성사의 앞날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지난 1990년부터 이재철 목사에 이어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홍성사를 이끌어 온 발행인 정애주 대표는 ‘정직한 이윤을 내며 동료와 독자를 섬기는 것’을 한결같은 모토로 삼고 있다.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올해의 출판인’으로도 선정된 정 대표는 40주년을 맞아 “마흔의 나이테를 기념하는 날, ‘동료의 마음으로, 가족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힘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미래의 홍성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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