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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와 겨레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바칩니다이 나라를 키우신 위대한 선인들의 거룩하신 뜻― 자기 이익보다 나라의 이익을 먼저 하고 자기 명예보다 겨레의 명예를 먼저 높인 그 뜻과 공적을 가르치고 아울러 인류 문화를 드높인 세계만방의 지혜와 영혼을 고양하여 그들이 찬란한 새 문화 창조의 역군이 되도록 하며, 덕성을 이 집에 옮겨와 이 젊은이들의 이 배움집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내 몸을 바치기를 하나님께 맹세합니다.” (학교법인 서울여자학원[오늘날 대양학원] 창립 기념사에서) “오늘 이 집을 경건한 마음으로 우리 겨레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바칩니다. 오늘의 우리 겨레뿐 아니라 이제 다음을 이어올 우리 후손에게 영원히 공동 재산이 된다고 생각할 때 한량없는 기쁨을 느낍니다. 나 개인으로도 오랫동안 꿈꾸던 것이 이루어진 것을 생각하면 역시 무한한 기쁨을 갖게 됩니다. 소년 시절 광개토대왕 비석을 배울 적에 야나기 무네요시가 쓴 《조선과 예술》이라는 책을 읽고 나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위대한 문화유산들을 얼마나 보고 싶어 했던가, 그때부터 정성 모아 힘써 옛 고적을 찾고 또 옛 물건을 모았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6·25 때 많이 잃었습니다. 그러나 박물관장 최옥자 박사와 나는 다시 뜻을 같이해서 겨레가 남기신 물건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서화와 도자기, 신라·백제 토기, 와당 등을 비롯하여 왕가의 옷에서 서민이 쓰던 작은 그릇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물을 모았습니다. 지금 이 박물관에 모아 놓은 궁중의 모든 의상과 쓰던 물건은 다른 박물관이나 어떤 곳에 가도 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박물관을 교수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여 이 속에서 훌륭한 예술과 슬기를 더욱 익히며 깊이 연구하는 데 쓰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세종박물관 개관식에서) 대양과 최옥자 박사는 소망을 하나로 묶어 힘을 모으고 관련 책자를 연구하며 전국적으로 문화재 수집에 나섰다. 선조들이 남긴 물건들은 모두 우리의 자존심이며 그것을 지키는 일 또한 의무라고 생각하여 하나하나 소중하게 모은 유물은 교육적으로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전통의 소중함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높이 기리게 했다. 세종대 설집자인 대양大洋 주영하 박사 일대기 <강하고 담대하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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