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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inhim
 말씀 묵상에서 성경 필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성숙자반' 中)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을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문자에 당신의 정신을 담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손으로 필사해 보면 그 문자가 담고 있는 하나님 말씀의 깊은 의미가 내 속에 각인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재철 목사님의 '성숙자반' 中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요한복음 필사를 결심했다. 책꽂이 한 구석 먼지쌓인 채 방치되어 있던 6년 전 영어성경을 필사 하다가 중단해버린 노트를 다시 꺼내고 가장 깔끔하게 쓰일 만한 놈으로 펜도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 침대 옆 앉은뱅이 책상엔 아빠의 개역개정판 큰글자성경을 펼치고 오른쪽 면에는 말씀을, 왼쪽 면에는 깨달음을 비롯한 일기를 쓴다. 이미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글씨 쓰기가 퍽 느립니다"라는 통신문을 받았던 만큼 역시 난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 이따금 구절이 이해되지 않아 NIV도 함께 뒤지다 보면 중간중간 시간날 때 눌러 앉아 써내려간다 해도 하루에 1장 채우기도 빠듯한 속도이지만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사도바울의 고백이 절로 나온다. 신기하게도 필사하는 동안에는 통증도 자리를 비켜주는 듯한 느낌 통독할 때는 눈으로 슬슬 훑어 내려가던 말씀이 내 입으로 고백되는 것, 내 손에서 꽃 피어나는 것 귀하고 귀하고 귀한 일이다. 이 것을 경험케 하시려고 이 시간을 허락 하시는가 싶을 정도로 깊은 은혜를 맛보고 있다. 2010.07.15 목 1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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