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작성자 오형탁
작성일 2010-05-18 (화) 11:56
ㆍ조회: 3873      
IP: 119.xxx.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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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고흐의하나님] 저자 안재경 목사님
 
 

  
 

 고흐같이 기괴하고 극적이고 이단아적인 삶을 산 인물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고흐의 삶은 가면 갈수록 신비에 싸여하고 있습니다. 고흐효과라고 할까요. 과장된 측면이 있지요. 하지만 이런 과장을 통해서도 현대인들은 못내 숨기고 싶어하지만 고통스러운 우리네 삶을 숨길 수가 없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네덜란드에서 만 7년동안 머무르면서 고흐의 그림과 삶에 나타난 고통과 환희를 추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누렸습니다. 우리 삶은 갑자기 엄습해오는 예기치 못한 일들로 말미암아 상처와 고통을 입습니다. 고흐는 이 모든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그 고통을 꼭 끌어안았고 그 결과 진주같은 그림들이 탄생되었습니다. 고흐는 인생과 자연에 대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연민의 마음을 품고 있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고흐는 정통신학과는 거리가 먼 '자연신학자'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비정통성, 동서양의 영성을 통합하려고 부단히 애쓴 것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니 참 이상하다는 생각입니다.


 
 

 얼마전에 작고한 헨리 나우엔 신부는 고흐를 자신의 유일한 '상처입은 치유자'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고흐는 자신이 가려고 하지 않았던 곳까지 갔고, 자신이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까지 보았던 용기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칠 때 다른 모든 과목 중 고흐의 그림과 글을 가지고 수업했던 시간이 자신과 신학생들을 가장 크게 변화시켰다는 말을 하기도 했으니 고흐는 신학자들의 신학자라고도 말할 수 있을까요?

 
 

 

 고흐를 향해 쏟아지고 있는 모든 비난과 열광을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고흐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자리를 넘어 고흐처럼 상처와 고통을 온 몸으로 껴안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상처받은 이만이 치유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상처받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 인생이 치유받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흐는 가장 그럴듯하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삶의 진실을 용기있게 대면하기를 못내 꺼려하는 저와 모든 이들에게 우리 주님의 위로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자이신 안재경 목사님께서 예스24(온라인서점)에 직접 올려주신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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