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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추천도서11월 17일이었던가요. 바람의 차가움이 전과는 달리 느껴지며 드디어 올 게 왔구나 하는 생각을 뼈마디로 했던 월요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따듯한 옷을 싸매 입고 언제 그랬냐는 듯 점심때마다 겨울 햇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벌써 많이 사라졌지만 우수수 거리에 떨어진 낙엽 밟는 즐거움도 유난히 새로웠고요. 언제나 고통은 갑작스레 찾아오지만 그것을 견뎌 낼 힘을 주시고 다음엔 기쁨도 주시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12월이 되었네요. 독자분들은 올 한 해 어떻게들 보내셨나요? 기쁜 일 보람된 일도 있었지만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 슬픈 일 아픈 기억도 많았지만 지금 내가 이렇게 있지 않은가. 아무리 만감이 교차해도 뒤엣것에 붙잡히지 않고 오직 앞만 보며 달려갈 수 있는 이유만큼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리라 다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 바로 그 이유가 되시는 주님께 우리가 가진 가장 값진 것을 깨뜨려 드리고 그분 발치에 앉아 음성을 듣는 12월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예수님과 함께”라는 주제로 몇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이 책들을 통해 늘 새롭게 태어나는 저희들 되길 소망하며 지고 뜨는 해 사이에서 미리 인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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