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사

와글와글 게시판

ㆍ작성자	편집부
ㆍ작성일	2006-10-23 (월) 15:54

ㆍ조회: 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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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사랑 번역에서..

안녕하세요. 정인영 님
루이스 책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가지 사랑>을 아주 꼼꼼하게 읽으셨군요.
말씀하신 부분을 찾아서 번역과 원서을 다시 확인해 보았습니다.

인영 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그대로 직역하면
'지식에서 이끌어내는 추정'(혹은 외삽이라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extrapolation)
이라고만 번역해도 가능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문장에 앞선 문장들이
궁극적인 존재이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라는 것이
직접적인 '대상으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유사한 지식'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이미 여러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직접 아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른 것을 통해 알게 되고(지식을 얻고)
그 지식으로부터 추정해 내는 것이라는 의미지요.
조금 더 명확하고 그 앞선 문장의 의도를 강조하고자
그렇게 번역을 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 ▨ 네가지사랑의 번역에서... - 정인영(baritony) ┼
│ 홍성사의 책과 루이스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질문 좀 하려구요.
│
│ 네가지사랑을 읽다가 아래와 같은 구절이 맘에 들어서 영어판을 대조해 보았는데 번역에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
│ 214p
│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진술은, 하나님의 계시 속에서 다른 것에 대해 깨닫게 된 지식과 그 지식에서 이끌어 낸 추정extrapolations입니다.'
│
│ 그런데 영어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 'Statements about God are extrapolations from the knowledge of other things which the divine illumination enables us to know'
│
│ 영어로는 '지식으로부터의 추정'이라고 말하는데 번역에서는 '지식과 그로부터의 추정'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한 의도로 그렇게 하신 것인지 아니면 오역이 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 루이스의 다음책도 기대가 됩니다.
│
┼ 샬롬. ┼

	김태훈	10/24-13:54
	"A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진술은 우리가 B에 대해 깨닫게된 지식과 그 지식으로부터 우리가 추정해낸 것이다" 라는 말과, "A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진술은 우리가 B에 대해 깨닫게된 지식으로부터 추정해낸 것이다" 는 같은 말일 수 없다고 봅니다. 분명 후자가 바른 번역이고, 전자는 일단 말이 되질 않습니다. 우리는 A는 직접 모르고, 다만 B를 아는데, 우리가 아는 B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A에 대해서 추정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그런데, 전자대로 하면, B에 대한 지식이 곧 A에 대한 지식이라는 뜻이 되지 않습니까? 편집부의 좀더 치밀한 작업 부탁드립니다.

	정인영	10/24-14:32
	ㅇ

	정인영	10/24-14:40
	예 감사합니다. 그랬었군요. 그런데 위와 같이 번역을 하면 '유사한 지식을 먼저 알고 거기서 추정해 낸다는 의미'의 전달이 더 애매해 지지 않을까요? '지식과 그 지식으로부터의 추정'이라고 할 경우, 위의 김태훈님이 말씀하신대로 다른 것에 대해서 깨닫게 된 지식이 곧 하나님에 대한 진술이 되어 버리니까요. '지식으로부터의 추정'이라고 해도 의미전달은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행인 1	11/09-22:57
	그럼 태훈씨가 홍성사에 입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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