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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데몬:악마의 회고록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30 17:19

수정 2015.09.03 19:31

어느 날 악마가 접근한다면?

보스턴의 작은 출판사 편집자이자 이혼남인 클레이는 우중충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면서 활기 없고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그에게 루션이라는 남자가 접근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으니 책으로 쓰라고 한다. 클레이는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지만 이상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그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든다.

루션은 남자의 모습을 가장한 악마. 악마는 자신들이 하나님께 쫓겨난 이야기, 인간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 창조자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를 글로 옮기던 클레이는 베스트셀러감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운명이 악마의 이야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이야기가 클레이 본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데몬:악마의 회고록'은 한 번의 타락으로 저주받은 악마가 자신들과 달리 용서의 기회를 얻은 인간을 볼 때 느끼는 질투와 분노에 대해 다룬다.


작가 토스카 리는 한국계 미국 작가로 기독교적 사변소설(비현실적 세계를 소재로 하는 소설)의 선두 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무엇에 걸고 사는지 다시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데몬:악마의 회고록'은 기독교 소설 분야의 권위있는 상인 크리스티 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08 크리스천 픽션 리뷰 TOP10, 2008 포워드 매거진 은상, 2008 미국기독교작가협회(ACFW) 사변소설 분야 2위 등을 수상했다.(토스카 리/홍성사/1만2000원)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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