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청용 선수가 축구를 잘 하는 이유****************** 이청용 선수가 축구를 잘 하는 이유 이번 주말부터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을텐데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축구를 하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 또한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를 시청할 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선수가 있다면 저는 단연 이청용이라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선수야 이미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고, 그 외 한국 선수들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겠지만 이청용 선수는 조금 다릅니다. 그는 그저 가능성이 있는 수많은 젊은 선수 중 한 사람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비약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최근에 월드컵에 대한 다큐멘터리 중에서 이청용 선수를 인터뷰한 내용을 봤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있어서 축구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축구는 저에게 있어서 즐거움인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좀 지쳐 있을 때 축구장에 나가서 경기를 하면 그 스트레스가 다 풀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삶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그는 중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당시 FC 서울의 감독이었던 조광래 감독의 눈에 띄게 됩니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프로 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구단으로서는 선수의 재능에 투자를 한 것이고, 선수로서는 자신의 삶에 아주 중요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집중한 것이지요. 그리고 2년 후 그는 구단의 주전 선수가 되었고, 결국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서 축구란 무엇이었고, 또 무엇일 수 있을까요? 그는 축구를 ‘즐거움, 삶의 즐거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저는 그가 축구에 대한 이러한 관점을 유지할 수 있을 때 결코 실패하지 않는 선수 생활, 나아가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동, 혹은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하고 보람 있게 하는 과정으로 축구를 하는 그를 누가 이길 수 있겠습니까? 가끔 목회를 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여길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을 하며 삶의 위기에 개입하는 일 또한 그렇습니다.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짐이 되고 고통이 된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많이 부족하고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영적인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고민하기도 합니다. 저는 자신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목회자로 부름을 받고 섬기고 헌신하는 일을 결단했으면서도 왜 나는 작은 어려움도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힘들어 하는가...?” 여러분은 제게 어떤 대답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저는 고민 가운데 중요한 한가지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목회와 상담 혹은 사람을 만나는 일을 내가 해야 할 ‘노동’으로 생각할 때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 성취해야 할 업적, 결과를 얻어야 하는 과정으로 여길 때 저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대해 아쉬워하고, 답답한 삶의 현실을 만날 때 분노하고, 목회가 벽에 부딪힐 때 좌절합니다. 교회와 성도, 목회와 섬김이 감사가 되어야 하고 기쁨과 영광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부족한 성품과 자질로 오히려 절망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때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청용이라는 이제 22세의 한 청년이 제게 귀한 도전을 줍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훈련과 시합이 연속된다 해도 즐거움으로 공을 대할 때 경기의 결과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피곤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교회와 삶의 현실이 때로 어렵고 때로 실망스럽다 할지라도 감사해야겠습니다. 기뻐해야겠습니다. 즐겁게 섬기고 기꺼이 헌신해야겠습니다. 즐거움과 기쁨으로 일하는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기쁨의 목회, 즐거움의 섬김 - 한 축구 선수를 통해 배우는 귀한 교훈입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215-869-5703, edwinlee@naver.com  **************************** 편집부 황교진 write: 이응도 목사님 글에 전적으로 동의와 감동이 됩니다. 대형 스포츠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우는 모습이 때로는 처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일과 경기를 전혀 즐기지 않고 죽기살기로 싸우는 모습이 마치 군대에서 전투 체육 시간에 죽기살기로 경기하는 모습과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올림픽 유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와 은메달에 머문 유럽 선수의 얼굴은 승자와 패자가 아닌 금메달을 쟁취한 자와 올림픽을 즐기는 자의 얼굴이었습니다. 기쁨의 목회, 즐거움의 섬김이란 목사님 글미의 표현처럼 기쁨으로 일하고 즐겁게 동료들을 섬기는 삶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상의 행복이란 생각이 드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