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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동행'(제103호)에 실린 <서쪽나라>이웃을 향한 따뜻한 이야기와 조용하지만 힘있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응원하는 기사가 넘쳐나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신문이지요. 아침에 배달된 따끈따끈한 신문을 넘기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이었습니다. 바로, <서쪽나라> 이야기지요. 두 번의 중국 감옥 생활에서 깨달은 아버지의 눈물의 의미를 잔잔하게 이야기해 준 오영필 감독님... 우리 사회의 '우는 자'들, '작은 자'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 슬픈 우리를 위한 중보 "영필아, 이곳에 두 번이나 오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나는 오랫동안 세상에서 나와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그러나 나의 기쁨을 원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나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원하는 이들은 많지 않더구나. 그러던 중 젊은 시절 너의 기도가 생각났다. '당신의 아픔을 알기 원합니다. 나에게 당신의 슬픔을 알려 주세요'라고 부르짖던 너의 기도는 세상의 어떤 꽃보다 향기로웠고 내가 있는 곳으로 너를 부르는 계기가 되었다." 탈북자들의 탈출 현장을 취재하고, 그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던 오영필 씨가 들은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두 번이나 감옥에 갇혔던 그의 수감 기간은 600일이 넘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하나님은 '우는 자와 함께 우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최근에 펴낸 <서쪽나라>(홍성사 펴냄)에는 감옥에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아 날짜를 기다리는 사람, 15년형 선고를 받은 사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평생 한 번밖에 없는 청춘을 도둑맞은 사람, 배운 것 없고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도둑질해야 했던 사람....영필 씨는 그들을 바라보며, 주님의 시선을 느낍니다. 차가운 감옥에서 함께 울며, 그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을 위한 눈물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17개월간의 감옥 생활에서 깨달은 천국의 비밀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라는 말씀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 이 슬픈 우리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작은 자들과 함께 울지 못하고, 그들을 죽음의 문턱으로 가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한 부끄러운 우리의 삶을 용서해주시기를, 오늘 우리가 지극히 작은 자를 위해 베푸는 작은 실천과 눈물의 기도가 곧 천국임을 깨닫기를 기도합니다. 이범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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