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번에 C.S 루이스와 관련된 책들을 연속 구매하여 읽다가 홍성사를 알게된 독자입니다. 이외에도 여러책을 구매하려고 계획중인데 그중 여러 책들이 홍성사에서 출판한 책들이더군요. 그래서 많이 망설이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C.S 루이스의 책에 국한된 사항인지는 모르겠지만, 번역의 수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고통의 문제'라는 책은 한장을 넘기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물론 저의 지적능력의 저급함으로 인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번역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가의 생각과 주장을 이해하는 시간보다, 한글로 번역된 문장을 재 조합하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물론 이 작업을 하고 나면 작가의 메시지와 내용의 깊이는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하지만 사용되는 단어의 난해함과 낯설음, 앞뒤 말이 되진 않는 문장 등... 이 책이 주는 큰 감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어떨때는 허접한 독해실력이지만 원문을 구해 영어사전을 끼고 읽어볼까하는 방항욕구(?)가 꿈틀거립니다. 소위 의역이 아닌, 직역에 가깝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일부 부분은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번역기를 돌렸나 하는 의구심 마저 듭니다. 번역가가 이책의 내용을 어느정도나 이해하고 작업한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루이스 VS 프로이트' 라는 책도 역시 ('고통의 문제'보다는 훨씬 낫지만) 번역된 문장의 구조와 해석의 난해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홍성사의 일반적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홍성사 스스로 홍보하듯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같은 경우 유려한 우리말 표현이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공통된 문제를 더하자면, 편집의 개선입니다. 아무래도 저 스스로가 단락 혹은 문단이 잘 정리되고 구분된 '시각적 편집기술'에 익숙하다 보니, 홍성사의 빽빽한(?) 편집경향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쉽게 읽히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개인적 취향임을 인정합니다. 초심자와 평신도를 위한 책을 펴낸다는 홍성사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기에 이와같은 의견을 제시합니다. 혹시 저의 글이 홍성사 임직원분들의 노고를 깍아내리는 일방적 주장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저의 위시리스트에는 아직도 홍성사가 출판하는 책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넓은 마음으로 의견을 받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