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달려온 김치 선교사 한국 본부 12년의 고백,

그리고 진짜‘종다운’사람들의

코끝 찡한 포기와 떠남의 이야기!

 

RUN: 믿음으로 달리다!

선교 동원 사역자로 쉼 없이 달려온 ‘김치 선교사’ 유병국. WEC 선교사로 아프리카 오지 감비아에서 사역하던 중, 부름을 받고 WEC 한국 본부를 세운다. 사역의 제 1원칙은 ‘믿음선교!’ 부르심에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한국에 와 12년 동안 믿음선교의 원칙에 따라 선교사를 파송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심지어 재정이 없어 선교지로 떠나지 못할 때도 기도로 인도하심을 구했던 WEC 선교사들과 WEC의 파란만장한 비하인드 스토리!

 

RUN RUN: 헌신으로 달리다!

WEC을 통해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 500여 명. 그들의 포기와 헌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것은 한 개인의 이야기 이전에 하나님이 어떻게 그들의 삶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에게 견고한 진은 결혼, 가족, 포기하기 힘든 사회적 명예, 지위였다. 그 진을 깨뜨리고 주 앞에 헌신한 이들의 포기에 가슴 시린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RUN RUN RUN: 사랑으로 달리다!

김치 하나도 포기 못한 선교사가 인생을 포기하고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은 ‘부르심’ 때문이었다. 그 부르심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하기에 헌신하고 사랑하기에 달릴 수 있는 선교사들의 이야기! 한번 들면 도저히 놓을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이 버무려진 선교행전!

 

유병국

 

총신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을 거쳐 합동신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영국에서 MOC 선교훈련원을 수료하고 WEC 선교사가 되었다.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10여 년간 선교하던 중 부름을 받고 귀국하여 1997년 WEC 한국 본부를 설립했다. ‘한국 선교의 국제화’ 라는 목표를 세우고 달려온 12년. 그동안 WEC을 통해 파송된 장기 선교사만도 500명에 육박한다.

그의 아프리카 선교 이야기 <김치 하나도 포기 못한 선교사>는 여러 해 동안 선교사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그에게 ‘김치 선교사’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WEC 한국 본부 계간지 <RUN>에 실렸던 글들을 묶은 <달리는 자를 향한 외침>이 있고, 페트릭 존스톤의 <교회는 당신의 생각보다 큽니다>를 공동번역했다.

그동안 한국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서 2009년 3월 WEC 국제 선교회 국제 선교 동원 본부장을 맡아 세계 여러 나라들의 선교사를 동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동역자 류보인 선교사 사이에 세 딸 진, 람, 예본이 있다.

 

프롤로그 한국 본부 12년, 우리의 고백

1부_ RUN 믿음으로 달리다
까짓 거, 생긴 대로 하지 뭐 / ‘웩, 웩’거리는 사람들 / 잘 있어라, 망고 나무들아 / 사막 위의 홈 스위트 홈 / 지키지 못한 약속 / 성령님도 참! / 영전을 축하합니다 / 25년간의 기도 / 날아온 청구서 / 믿음 선교의 길

2부_ RUN RUN 헌신으로 달리다
오, 나의 영웅 / 아름다운 선교 동행 / 불효자의 길 / 목사님, 아무래도 무리입니다 / 결단 / 손에 쟁기를 잡았으니 / 장하다 아들아 / 그분과의 약속 /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 / 잊지 못할 결혼식 / 나는 팔푼이 선교사 / 아름다운 여의사 / 사랑하는 둘째 딸 / 우리들의 이야기 / 고맙다! 영어 / 막내딸 내 아가 / 권사님이 뿔났다

3부_ RUN RUN RUN 사랑으로 달리다
그대 몫까지 / 말없이 찾아온 교만의 바람 / 당신도 진짜 선교사입니다 / 세계를 품은 산골 교회 / 아빠, 예수님이 계시잖아요 / 어떤 파송 예배 / 대선배님들 무대에 오르다 / 못 말리는 셋째 딸 / 겁나게 헌신된 선교 가족 / 만남 / 김치 선교사

에필로그 또 다른 사역에 도전하며

……
“신부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뭐라? 신부가 빠져나오지 못하다니?”
나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기가 막혔다. 결혼식에 오려고 준비하는 신부를 아침부터 가족들이 작은 방에 가두고 내보내지 않은 것이었다. 가련한 신부는 자기의 모든 힘을 다해서 문을 열어 보려고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있음직한 일이 바로 내 눈앞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게 꿈이기를, 그냥 악몽이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분명 현실이었다.……
그로부터 얼마가 지난 어느 날, 오랜만에 자매에게 전화가 왔다. 자매는 가족 몰래 한국을 떠나 형제가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 와 있다고 했다. ……
아무도 그들의 선교 행진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극적인 결혼을 한 자매는 지금 엄마 아빠보다도 훨씬 예쁜 아이들을 낳고 어려운 나라에 가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 거기서 그들이 꿈꾸던 것, 사랑하는 가족을 포기하면서까지 힘들게 얻어 낸 멋진 선교사의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친정쪽 식구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사위로 인정받고 있다. 딸의 결혼을 그토록 반대하던 친정 어머니는 그후 예수를 믿게 되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딸과 사위를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는 기도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모두가 승리한 해피 엔딩이 아닌가.
<잊지 못할 결혼식>에서 (p. 137~)

……
“뭐라꼬유? 시방 날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시유? 내 이번에 그 나라에 갔다 왔구먼요.”
나는 어르신이 그 먼 나라까지 갔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믄요. 내 직접 가서 내 아들 있는 곳을 보고 왔시유. 아니, 회장님, 그래, 솔직히 말씀 좀 해 봐유. 그곳이 어디 사람 사는 곳이유? 지는 이제껏 텔레비전 같은 데서 어려운 나라들을 수없이 보기는 했지만 정말 그런 나라는 처음 보았구먼요. 시상(세상)에 그런 곳이 이 개명 천지에 있단 말이유, 글쎄? 그게 어디 사람 사는 곳입디유?”
…… 어머니가 다녀오신 그 땅, 복음의 씨앗을 뿌릴 기회조차 갖기 힘든 그 땅, 설사 뿌려도 열매 하나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그 땅에서 흙먼지 뒤집어쓰고, 서툰 현지말로 고군분투하는 그 선교사 부부. 이미 새까맣게 탈대로 타고, 더 이상 촌스러울 수도 없게 변한 그분들 모습을 그려보면서 내 눈물은 점점 굵어졌다. 그곳 현지인들은 알까? 이런 아픔을 뒤로하고 자신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말이다. 그 못난(?) 아들 부부를 그곳에 두고 차마 발길을 돌이킬 수 없어 낯선 이국 공항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시던 어머니의 눈물을 그 누가 알 수 있을까?
- <권사님이 뿔났다>에서 (p.179~)

WEC선교회는 영국에서 시작된 국제적 선교단체로,《세계기도 정보Operation World》라는 선교정보 책으로 유명하다. 유병국 선교사는 WEC한국 대표로 지난 12년 동안 많은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했다. 이 책은 그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이야기 이전에 하나님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책이다. 한번 손에 들면 도저히 놓을 수 없다. 선교에 관심 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오랜만에 푹 빠질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김상복 목사 (할렐루야교회 담임, 세계복음주의 협의회WEA 회장)

이 책에는 사명이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결의로 견고한 진을 돌파한 복음의 전사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것은 먼 나라 위대한 인물들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와 함께 숨 쉬고 마주하며 살아가는 바로 우리의 형, 동생, 누이, 그리고 부모님들의 이야기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녹여 새롭게 주님 손에 빚어지도록 내어드리는 전율과 감동이 있다.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담임)

이것은 넘어지고, 갈등하고, 고민하고 절망하는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의 진솔한 고백이다. 또한 연약한 질그릇 안에 복음 되신 예수님이 이뤄 가시는 영광스런 승리가 담겨진 주님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 당신은 주먹 불끈 쥐고 일어나 깊이 감춰둔 옥합을 찾아 깨뜨릴 것이다. 그리고 주님을 따라 나설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용의 선교사 (순회 선교단 대표)

이 땅에 최초의 선교사로 오신 예수님은 성육신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게 하셨다. 성육신은 포기를 의미한다. 선교사의 힘은 자신의 포기를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에 있다. 이 책은 부르심의 핵심인 포기와 영광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준다. 중요한 것은 선교사가 되는 일보다 선교적 삶, 즉 부르심 받은 자로서의 삶을 사는 일이다. 선교사 지망생, 예상치 못한 반대에 직면한 헌신자들, 그리고 선교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한철호 선교사 (선교한국 상임 총무)

<저자 인터뷰>

1. 제목이 선교사님의 삶을 한마디로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로 10년, 한국본부 본부장으로 12년, 이제 또 국제 선교 동원 사역을 맡으셨는데요, 정말 쉼 없이 달려오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사용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 벅차지요. 모든 일이 그 어느 것 하나 저희 능력으로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서도 안 될 것이고요. 사실 아프리카를 떠날 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전개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요. 그냥 가라시니 간 것뿐입니다.

2. 책에 ‘믿음 선교’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재정적인 문제에서나 최적의 사람을 만나는 일이나 하나님의 전적인 도움만 바란다는 의미 같습니다.
이 책에 밝히지 않은 수많은 사건들은 모두 ‘믿음 선교’를 해오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한국 본부가 오늘까지 온 원칙은 ‘믿음 선교’ 하나입니다. 믿음으로 하는 선교는 실제적이고 역동적인 경험입니다. 아무 것도 없이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국제 동원 본부’ 사역에 착수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주님께서는 강남역에 사무실 한 층을 제공하겠다는 제자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첫 국제 동원 전진 기지를 필리핀에 세우려고 생각만 하고 있던 우리에게 설립 비용을 헌금하겠다는 교회가 나타나기도 했지요. 이런 믿음 선교의 결과가 바로 저희를 담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믿음 선교란 한 마디로 우리를 선교사로 부르신 살아계신 주님을 인격적으로 믿고 그분만 바라보고 선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교회도 결국은 주님이 사용하실 때에만 선교에 동참하게 되고, 사역의 결과도 주님의 평가에 온전히 맡기지요. 철저히 우리를 부르신 주님을 바라본다는 자세입니다.

3. 동원 사역자로서 선교를 독려하면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저희는 초지일관 한국 교회의 선교와 선교사들의 국제화를 부르짖으며 사역해 왔습니다. 이제는 세계 선교가 인종과 국적, 교파와 단체를 초월한 연합과 협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어떤 나라나 종족, 선교 단체도 혼자서는 세계 선교를 감당 할 수 없습니다. 온 세계에서 온 다양한 선교사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훈련과 국제 공통언어인 영어의 능숙함이 필요합니다. 선교지로 들어가 현지 언어만 잘 배우면 되지 뭣 하러 영어를 먼저 해야 하나? 굳이 국제단체에 들어가 외국 사람들과 일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비난도 있었습니다. 훈련이 어려워 울고, 재정적인 후원이 없어서 울던 선교사들을 보는 저희도 가슴이 아팠지요. 그러나 울며 씨를 뿌려야 기쁨으로 열매를 거둘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그들을 일으켜 세우고 격려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훈련을 받고 선교지로 들어간 선교사들 중에서 선교지의 다국적 팀 리더가 되어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자랑스럽고 보람된 일이지요.

4. 선교사 후보생들, 혹은 주위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선교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날의 선교는 장거리 마라톤과 같습니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인내가 필요하지요. 멀리 보고 준비하자는 것입니다. 잠깐 나가서 후다닥 뛰고 그만둘 일이 아닙니다. 재정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선교 훈련만은 반드시 제대로 하고 선교지로 들어가야 합니다. 선교사의 길 만큼 자기와의 싸움이 강하게 요구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반대는 생각보다 강하고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자기를 따르려는 자들보고 아비도, 어미도, 아들이나 딸도, 형제도 자매도, 집도 재산도, 나아가서는 자기 목숨까지 버릴 각오가 되지 않은 자들은 제자의 길을 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후배 여러분이 겪는 반대와 어려움은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공통의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쓴 동기도 바로 그런 후배들에게 선배들도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헤치고 마침내 선교사의 길을 갔다고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5. WEC 사람들은 WEC에 애정이 큰 것 같습니다. 많은 선교 단체가 있지만 WEC만의 장점이 있다면요?
WEC 선교회도 사람이 만든 단체고 사람으로 구성된 단체라서 갈등도 있고,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WEC의 장점을 말한다면 보통 사람들을 선발해서 그들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 주는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WEC 선교사들에게는 선교를 믿음으로 하자는 정신을 철저히 훈련시킵니다. 그래서 WEC 선교사들은 믿음으로 선교한다는 것이 선교사의 삶을 통해 나타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 있습니다.

6. 새로 맡으신 일을 자세히 나누어 주세요.
이제 저는 한국 본부 사역은 내려놓았습니다. WEC은 다국적, 다문화 사람들로 구성된 국제단체입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WEC 선교회를 통해 파송되었습니다. 다국적 국제 선교 단체에 한 나라 출신 선교사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단체에서는 저희에게 이제부터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교사들을 동원해서 WEC이 명실상부한 다국적, 다문화 국제 선교 단체가 되도록 해 보자는 의도로 이 일을 맡긴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전 세계를 상대로 선교사들을 동원해야 하는 막중한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막막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이번에도 그냥 소박하게 쓰임 받겠다는 자세로 일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영어가 되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시아권에서 선교사들을 동원해 보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선교 사역이 될 이 지역 선교 동원을 위해 저희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으려고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