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전 서울여대 총장인 저자는 미우라 아야꼬에게서 신앙의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그가 읽은 지혜를 극동방송의 ‘5분 강단’을 통하여 발표한 짧은 신앙 메시지를 모은 것이다. 짧은 예화를 통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이해를 돕는다. 편안하지만 내용이 담긴 책읽기를 원한는 이들에게 좋은 책.
저자
정구영
차례
베드로가 변절했더라면 / 건강한 삶의 비결 / 어리석은 원숭이 / 천국 입국 여권 / 돈이 뭐길래
내용발췌
어떻게 하든지 부인에게 복수의 칼날만 갈고 있던 남편은 통쾌한 묘안을 찾아냈습니다. 1만 달러나 되는 자동차를 단돈 50달러에 팔아 그 절반인 25달러만 아내에게 주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부인의 항의를 받은 법원에서 조사해보니 그 남편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재산을 모두 이러한 방법으로 처리를 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추가정보
[저자의 글]
"꿈의 첫 열매"
신앙에 관한 한 일자무식이었던 사람이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워진 서울여대의 학생이 되면서부터 때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회의하는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건회 시간의 말씀을 통하여 서서히 신앙의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신앙이 어린 싹처럼 움트고 있을 때 강력하면서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준 것은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의 자전적인 신앙의 글인 《길은 여기에》, 《이 질그릇에도》, 《빛이 있는 곳에서》라는 세 권의 책이었습니다. 이 세 권의 책을 밤을 세워가며 한 끈에 다 읽고 난후 그때까지 미루어 오던 세례도 자청하여 받고 진실한 신앙인이 되기를 더욱 간절히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조그마한 꿈을 하나 마음속에 품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도 언젠가 미우라 아야꼬처럼 맑고 투명한 아침이슬 같은 믿음의 글들을 쓸 수 있기를 소망하는 꿈이었습니다.
이 소박한 꿈을 하나님께서는 뜻밖의 신선한 만남들을 통해 갑자기 생각나게 하시고, 또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주셨습니다.
본래 이 글들은 지난 1994년 4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극동방송의 5분 강단을 통하여 발표된 것들입니다. 애초에 극동방송의 전파를 타게 된데는 나름대로 두가지정도의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귀한 복음의 도구로 널리 쓰임을 받고 있는 극동방송을 통하여 미약하더라도 선교의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담당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서울여자대학교는 초대 학장이셨던 고황경 박사님으로부터 시작된 기도의 줄이 세월이 갈수록 더욱 힘차게 맥박치는 기도로 운영되는 대학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주인되셔서 이끌어 나가는 대학인 것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소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홍성사'를 통하여 저의 소박하기 짝이 없는 글들이 빛을 보게되고 보니 한편으로는 한없이 기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많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기쁘냐고 하면 크게 두 가지로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기도한 장본인인 저 자신도 한동안 기도하다가 잊어버리고 만 그 기도를 오래 전에 이미 들으시고, 한시도 쉬지 않고 다듬어 가시며 일하고 계시다가, 이제 잊혀진 그 꿈을 다시 생각나게 하시며, 섬세한 방법으로 깨우쳐 주시며 실현될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지극히 자상하신 분임을 다시 한번 이 책의 출판을 통해 진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손에 꼭 잡힌 사람들이 모여 믿음의 법칙을 따라서, 어찌보면 우직하고 미련스러워 보일 정도로 하나님의 뜻대로 운영하기를 고집하고 있는 '홍성사'에서, 숨겨져 있던 꿈의 첫 열매가 나오게 되었다는 데서 오는 진한 감사의 감동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또 무슨 이유로 부끄러움을 느끼느냐고 하면 또 두 가지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첫째는 글을 마음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제 마음속의 비밀들이 갑자기 찬란한 빛에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것 같은 느낌에서 밀어닥치는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둘째는 마음으로는 간절히 원하되 사실상 현재의 제 자신의 생활은 이 책속의 글에 실려있는 내용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충실하게 살고 있지 못한 구석들이 많이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 글들이 아직은 아침이슬처럼 투명하지는 못할지라도, 조금이라도 독자들의 심령을 흔들어 깨울 수만 있다면 저에게는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이 글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로 물질로 선교에 동역해 주신 하나선교회의 김미숙 회장님과 우당선교회의 이상호 장로님, 그리고 난필에 가까운 원고를 늘 깨끗하게 컴퓨터로 정리해 준 비서실의 이연순 선생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글/정구영(저자, 쿰회보 9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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